내년 5월부터 제주도 내 시외버스가 시내버스와 통합되고, 제주도 전역에 균일요금제가 적용된다. 균일 요금제 시행에 앞서 구간요금제를 우선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8일 광역 대중교통체계를 갖추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주지역은 지난 7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광역체제로 전환돼 제주시와 서귀포시로 재편됐지만, 대중교통체제는 여전히 시내와 시외버스로 이원화돼 있었다. 이로 인해 제주시 읍·면 지역(옛 북제주군)은 거리에 따라 요금 격차가 심해 주민 불만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내년 3월 대중교통 통합전환에 따른 업체협의 등을 거쳐 5월 시외버스 5개사 226대를 시내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내버스 통합체제 운영에 연간 80억~1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는 균일요금제 시행에 앞서 구간요금제를 우선 시행하기로 했다.

구간별 요금은 기본요금 850원과 1구간 1000원, 2구간 2000원, 3구간 3000원으로 나눠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구간요금제를 시행할 경우 현재 적용되는 거리요금에 비해 연간 15% 이상의 수입이 감소, 16억원의 재정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