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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서울시장의 애견 삽살개 두 마리의 이름이 '몽돌이'와 '몽순이'로 최근 명명됐다.

이시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cyworld.nate.com/mbtious)에 '뒤늦게 강아지 이름을 정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많은 분들이 강아지 이름짓기 이벤트에 참여, 정겹고 뜻깊은 이름들을 남겨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한 뒤, "개인적으로 푸근하게 느껴지고, 정감이 가며, 부를 때 입가에 맴도는 느낌이 좋은 몽돌이, 몽실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시장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1촌 및 네티즌들에게 선물받은 애견 한 쌍을 "저도 눈이 작은데 우리 집 삽살개도 눈이 잘 안보이네요"라고 소개하며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한 바 있다.

이날부터 네티즌들은 나름대로 의미를 담은 갖가지 수십 개의 이름을 올렸고, 이시장은 올라온 이름들에 대한 네티즌 반응 등을 확인하며, 한 달에 가까운 장고(長考) 끝에 이처럼 이름을 짓기에 이르른 것.

이 이름은 네티즌 남명수씨가 지은 것으로 속뜻은 '둥글고 사이좋게 어울려 살자'다.

이시장은 "(남명수씨 외에도)이춘태씨의 '청계천, 청계수', 박경란씨의 '아리랑, 아리수' 등도 인기가 높았다"고 밝히면서 "소박하지만 선물을 보내고 싶으니 연락처를 남겨달라"고 주문하면서 이들 외에 이름짓기에 참가한 네티즌에게도 "개인적으로 (가사가 맘에 들어) 좋아하는 노래를 선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장은 "앞으로도 우리 몽돌이와 몽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보내시고,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감기 안 걸리도록 건강관리 잘하라"고 당부하면서 "몽돌아, 몽실아 앞으로도 잘 지내자"며 글을 끝맺었다.

'이름짓기'에 응모했던 네티즌들은 결과가 발표되자 자신이 정성껏 지은 이름이 탈락한 사실에 대해 안타까워 하면서도 "두 견공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 크길 바란다"고 일제히 화답했다.

한편, 이시장이 네티즌들에게 선물한 곡은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 흐린 날도 날이 새면 해가 뜨지 않더냐. 새파랗게 젊다는 게 한 밑천인데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 내일은 해가 뜬다 내일은 해가 뜬다'며 '희망'을 노래하는 '사노라면'(전인권 곡)이다.

남보다 힘들게 젊은 시절을 보낸 끝에 국내 굴지 대기업의 최연소 CEO를 거쳐 정치인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뒤 '대권'을 겨냥할 정도로 우뚝 선 이시장에게 남다른 의미를 가진 노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