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스타트업, 내년 채용 러시

성장하는 스타트업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인재를 찾고 있다. 이달 초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가 스타트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8%가 신규 인력 채용이 급하다고 응답했다.

29일 발표한 중소기업청 조사에서도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이 내년까지 3만300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투자를 받았거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스타트업들을 중심으로 내년 상반기 채용이 대거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책 서비스업체 리디북스는 내년 상반기 개발과 마케팅 분야에서 20~3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리디북스는 최근 사모투자사 프랙시스캐피탈과 신한금융투자 등으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리디북스는 독자가 요구하는 맞춤 정보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통계를 분석할 데이터 엔지니어·애널리스트 등 개발·비즈니스와 UI 디자인 등 10여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영유아 교육 콘텐츠 '핑크퐁'으로 알려진 교육·게임 콘텐츠 제작사 스마트스터디도 올 상반기 30여명을 뽑는다. 핑크퐁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영유아 율동·놀이 기획 담당자, 영상에 등장하는 캐릭터 디자인과 영상 제작 담당자, 핑크퐁 콘텐츠를 도서나 교육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 개발자 등 20여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애니팡'으로 알려진 게임개발사 선데이토즈도 데이터시각화, 빅데이터 처리, 실시간 대전 게임 개발 등 10여개 직군에서 2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중견기업에 버금갈 정도 대규모 채용을 준비하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O2O(Offline to Online)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더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시스템 개발·관리 직군과 고객서비스 직군 등에서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차량 공유 서비스 쏘카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내년 상반기 마케팅·디자인·개발 등 전 직무 분야에서 200여명을 채용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100여명 신규 직원을 선발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라이더스·배민프레시 등 배달의민족 이외에 다른 서비스들을 더욱 확장할 예정이어서 채용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