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택시요금이 11월30일부터 평균 1달러 가량 오르게 됐다. 택시를 탔을 때 교통체증 등으로 정체 또는 서행할 경우 적용되는 ’대기시간’ 요금이 배로 올랐기 때문이다.

뉴욕 택시.리무진 위원회가 지난 10월 택시의 대기시간 요금을 분당 20센트에서 40센트로 올리기로 한 결정이 11월3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뉴욕의 평균 택시비는 8.65달러에서 9.65달러로 오르게 됐다.

대기시간 요금은 택시가 서 있거나 12마일(19.2㎞) 아래로 운행할 때 적용된다.

뉴욕의 택시요금은 2004년에 인상됐었으나 대기시간 요금의 경우 거의 17년간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가중되는 교통체증과 유류비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에 택시 기사들이 불만을 터뜨렸고 택시.리무진위원회는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대기시간 요금 인상은 택시 기사들의 시간당 평균 수입을 2.64달러 가량 늘어난 15.6달러에 이르게 할 것으로 매튜 도스 택시.리무진위원회 위원장은 예상했다.

대기시간 요금 인상에 따른 택시 요금기 조정에 돈이 들어가는 것에 불만인 택시 기사도 있지만 상당 수의 기사는 이를 반기고 있다.

택시 기사 마이클 내런은 “여기는 뉴욕”이라며 “사람들이 불만을 늘어놓기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이것(요금인상)이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맨해튼에서 케네디 국제공항을 오가는 택시 균일요금도 45달러로 조정됐다.

그러나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내년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