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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트공화당은 지난해 11월2일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의회선거에서 전체 100석인상원에서 4석을 추가해 55석으로 과반수인 51석을 훨씬 넘어섰고, 435석의 하원에서는 3석을 추가해 232석을 얻어 201석인 민주당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이에 따라 선거 직후에는 부시 대통령이 상하원에서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를업고 여러가지 정책을 자기 뜻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간이 가면서 점점 대통령과 의회와의 난기류를 예고하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여러가지 정책들 중에서도 ▲ 사회보장제도 개혁 ▲ 판사 임명▲ 세법 개정 ▲ 이민법 개정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문제들에서의회의 협력을 손쉽게 얻어낼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공화당 의원들은2006년 중간선거를 의식하고 있고, 민주당측은 더 소수당이 된 이번 제109대 의회에서 지난 의회보다 더 강력하게 공화당측에 도전할 방침임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내부의 잡음은 선거직후에 나오기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장 신설 등 9ㆍ11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반영한 정보개혁법안을 통과시키려 했으나 공화당 내부에서 일부 의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이 법안은 결국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의 노력으로 통과되긴 했지만 부시 대통령의 의회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노후연금 등 사회보장을 개혁하기 위해 사회보장의 부분적 민영화를 추진하는부시의 계획도 공화당내 일각의 반대에 부딪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 젊은이들이노후연금을 받을 나이가 되면 그동안 낸 연금액수보다 적은 연금을 받게될 우려가있다면서 사회보장의 부분적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러나 롭 시먼스 하원의원(공화.코네티컷) 등 영향력있는 공화당 의원들 여러명은 부시 대통령의 계획이 특히 연금수령 액수의 감소 등을 포함할 경우 내년 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하원 공화당 지도부중 한명인 잭 킹스턴의원(공화.조지아)의 말을 인용 하원 공화당 의원들중 15-20명이 시먼스 의원의 말에 동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전의를 다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올해초 초선의원들과의 대화에서미국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으나 민주당측은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최근 “부시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충돌과 저항의 해를 위해 조직을 정비하면서 부시의 주요 구상들을 봉쇄할결심”이라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그(부시)가 재선 승리 후 주장한 통치위임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이 10여년만에 공석이 생길 것으로 보이는 대법원에 보수성향의 판사를 임명하면 상원에서 의사진행방해를 통해 이 임명을 저지할 가능성이높다. 공화당이 민주당의 의사진행방해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60석이 필요하지만 현재 보유한 의석은 55석이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의회 전문가인 토머스 만은 “나는 (부시 2기 행정부에서) 매우 논쟁적이고 당파적인 의회를 예상한다”면서 “초기의 갈등의 많은 부분은 예산과사회보장제도 개혁, 법관임명에 집중될 것이지만 결국에는 그것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 상황이 선거후에도 안정되지 않으면 의회에서 (이라크로부터의) 탈출전략을 세우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헤리티지 재단의 의회 전문가인 리 에드워즈 연구원은 “공화당의 상하원의석이 늘어난 데는 부시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면서 “부시 대통령은 또 민주당의존 케리 후보에 견실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이번 2기 행정부에서 의회에 대한 입장이 더 강화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대통령은 사회보장 등 국내문제에서뿐만 아니라 이라크문제와 북한 문제등 대외문제에 있어서도 무난히 의회의 지지를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