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수출하면 운송비와 관세가 붙기 때문에 차량이 비싸지는 것이 상식이지만, 국산차의 미국과 일본 판매 가격을 조선닷컴 카리뷰가 자체 조사한 결과 한국 판매 가격에 비해 오히려 저렴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쏘나타 3.3의 경우 한국은 3348만원이지만, 미국에서는 1954만원으로 한국 가격의 절반에 가까웠다. 쏘나타 2.4의 경우도 미국 가격은 한국가격 2552만원의 62%에 불과한 1600만원에 지나지 않았다. 일본가격은 74%에 해당하는 1899만원 수준이다.

미국에서 판매 가격 격차가 큰 차는 현대-기아차의 쏘나타, 그랜져, 로체, 투스카니, 아반떼, 투싼, 베르나, 스포티지 순으로 많게는 58%까지 차이가 났다.

일본에서도 한국보다 싸게 팔리는 한국차가 많았다. 현대 그랜져 3.3은 한국 가격 2577만원의 67%에 불과한 2992만원, 투스카니 2.7은 1772만원이었다.

일본에서 판매 가격차가 큰 차는 현대-기아차의 그랜져, 투스카니, 쏘나타, 아반떼, 투싼 순이었다.

그러나 모든 국산차가 해외에서 '떨이'로 팔리는 것은 아니다.

GM대우차가 수출하고 있는 칼로스와 젠트라는 시보레 마크를 붙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이 차들은 옵션에 따라 한국과 같은 가격이거나 오히려 비싸게 팔리는 경우다.

기아의 프라이드, 그랜드카니발 등도 국내 판매되는 가격에 비해 오히려 비싸, 110%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 된다.

일본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에는 클릭 1.4가 한국내 판매가격에 비해 다소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독특한 세금 구조를 감안한다면 이 차들은 한국에서보다 월등히 비싸게 팔리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