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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PMP 이 점은 아쉽네
엑티브X 기반 다운로드는 사용 못해

“이제 언제 어디서나 동영상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건가요?”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는 ’네트워크’ PMP(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가 최근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현행 제품은 인터넷 이용에 다소 제약이 있어, 소비자들이 구매에 앞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출시가 예정된 네트워크 PMP는 모두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OS)인 ’윈도CE’를 쓴다. 문제는 윈도CE가 온라인 서비스를 받기 전 설치하는 프로그램 ’엑티브X’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에 이 제품들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도 엑티브X를 쓰는 동영상 파일공유 사이트(P2P)는 이용할 수 없다.

스트리밍 동영상을 보는 데도 제약이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윈도CE 기반 PMP는 이론적으로 스트리밍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으나 사이트에 따라 전용 (동영상) 플레이어를 요구하거나 별도의 엑티브X를 적용한다면 장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017670]의 ’씨즐 모바일’ 등 휴대전화용 다운로드 사이트는 엑티브X를 쓰지 않아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런 서비스는 통상 ’영화 당 500원’ 식으로 별도의 콘텐츠 이용료를 내야한다.

◇ 대책은 없나 = 윈도XP 등 컴퓨터용 OS를 쓰는 PMP가 나오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이나, 업계는 제품 출시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윈도XP를 탑재하려면 예전의 모바일 기기용 CPU(중앙처리장치) 대신 비싼 PC용 프로세서를 제품에 넣어야 한다. 게다가 이 칩은 열을 많이 내뿜고 전기 소모량도 커, 별도의 냉각(쿨링) 장치와 추가 배터리를 설계해야 해 개발 부담이 크다.

네트워크 PMP는 19일 디지털큐브[056010]가 차세대 이동통신인 HSDPA(고속데이터전송기술)를 내장한 모델 ’넷포스’를 공개하면서 국내 ’데뷰전’을 치렀다.

코원[056000] 역시 HSDPA 기반의 제품 ’P5(가제)’를 조만간 선보이며 맥시안도 올해 내로 무선랜(WiFi)을 내장한 모델 ’네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큐브의 관계자는 “우선 HSDPA 서비스사인 SK텔레콤과 제휴해 휴대전화용 컨텐츠 서비스를 쓸 수 있게 했다”며 “주요 P2P 사이트와 논의를 거쳐 엑티브X를 쓰지 않는 다운로드 서비스도 따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원과 맥시안 측 관계자들은 “아직 제품 발매 스케줄이 잡히지 않아 (엑티브X 문제와 관련된) 대처 방안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6.10.23 05:35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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