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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치매 걸린 큰형과 아우 셋… 하늘로 가는 여행을 떠나다2014.09.05 (금)
젊음이 하나의 신앙처럼 숭배를 받는 시대에서 노화와 죽음은 핍박의 대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간암 말기에 치매까지 걸린 노인인 큰형님(문석범)은 가장 낮은 사회적 위치에 있다. 그를 돌보는 것은 중년인 셋째 용필(양정원). 알코올 중독자인 용필은 큰형님의 이를 닦아주고 기저귀를 갈아준다. 노름으로 돈을 날린 둘째..
변희원 기자
[리뷰]과잉의 시대, 절제와 달관의 울림…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2014.09.03 (수)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은 배우 중에서도 용모가 빼어난 강동원(33)·송혜교(32)가 부부로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게다가 영화 '정사' '스캔들' '여배우들'을 연출한 이재용(48) 감독의 작품이라니 신뢰까지 더한다. 이 영화는 자극적인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은 '착한 드라마'로 기대를 충족시킨다. 1000..
뉴시스
[리뷰]실패한 청출어람…영화 '타짜, 신의 손'2014.09.03 (수)
'타짜'(감독 최동훈·2006)는 성공적인 대중영화였다. '타짜'의 성공은 684만 관객이라는 숫자에만 있는 게 아니다. 보고 나오는 순간, 무엇을 본 것인지 기억조차 잘 나지 않는 오락영화가 허다하지만 '타짜'는 2시간을 즐기고 난 뒤에도 캐릭터와 대사, 몇몇 장면을 관객의 머릿속에 각인했다. 가장 대표적인 건 마지막 ..
뉴시스
[리뷰]이건 리미트리스, 저건 트랜센던스…짬뽕영화 ‘루시’2014.09.03 (수)
역시 뤼크 베송(55) 감독의 최대 장점은 영화를 재밌게 만든다는 것이다. 스토리와 상상력도 기발하지만 오락적 기교와 감각적인 영상미까지 더해지며 대중성을 확보했다. 3일 개봉한 ‘루시’도 이미 북미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명량’으로 1700만명을 모은 최민식(52)이 첫 해외진출작으로 선택..
뉴시스
[리뷰]신선 돼버린 감독 홍상수, 새 경지…영화 '자유의 언덕'2014.09.03 (수)
홍상수(54)는 걷고 있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이 매번 어딘가를 향하고 있는 것처럼 그 또한 끊임 없이 움직인다. 하지만 홍상수는 그들과 나란히 걷지 않았다. 영화 속 인간의 주변을 돌거나 마주보고 서서 변하지 못 하는 그들을 동정하고 연민하는 대신 냉소하고, 비웃고, 꾸짖었다. 그러던 홍상수가 멀리 떨어져 걷기 ..
뉴시스
[리뷰]의심 풀고 몰입하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영화 '루시'2014.09.02 (화)
'인간이 평균적으로 사용하는 뇌의 용량은 10%, 만약 뇌의 기능을 100% 활용한다면?' 영화 '루시'는 뤼크 베송(55) 감독이 던지는 철학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는 액션 SF다. 320만년 전 지구에 존재한 '루시'라는 이름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손으로 물을 마시는 유인원의 모습 위로 '10억년 전 우리는 생명을 받았다. 우리는..
뉴시스
[리뷰]거북 앞세운 트랜스포머, 마이클 베이식 우격다짐…영화 '닌자터틀'2014.08.29 (금)
뉴욕은 악당 슈레더와 그의 범죄조직 풋클랜의 손아귀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이다. 이를 두고만 볼 수 없는 돌연변이 닌자 거북 넷은 슈레더의 음모에 맞서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온다. 한편, 우연히 풋클랜에 맞서는 자객이 있다는 사실을 안 기자 에이프릴 오닐은 닌자 거북의 실체를 알게되고, 그들의 친구가 돼 뉴욕 구하..
뉴시스
[이번주 개봉영화 딱 10자평] '닌자터틀' 외2014.08.29 (금)
 
<고침> [리뷰]경제적 살인 말라, 영화 ‘브릭맨션 통제불능범죄구역’ & ‘더퍼지 거리의반란’2014.08.27 (수)
부의 양극화가 세계적으로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담장쌓기다. ‘인 타임’(2011), ‘엘리시움’(2013), ‘헝거게임’ 시리즈 같은 SF에서 이미 두터운 블록과 무력으로 부자동네와 빈민가 사이를 철저히 분리하는 미래사회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신영화 두 편은 근미래를 시점으로 ..
뉴시스
고향과 사랑이 그립다면, 영화 '선샤인 온 리스'2014.08.25 (월)
추석 연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줄 따뜻한 가족영화가 개봉한다. 영국의 뮤지컬 영화 '선샤인 온 리스(Sunshine on Leith)'다.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됐던 '데이비'와 '알리'가 고향 리스에 돌아와 청혼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리스의 낭만적인 풍광과 영국 밴드 '프로클레이머스'의 음..
뉴시스
족구, 청춘을 향한 돌직구2014.08.20 (수)
"너 토익 몇 점이야?""본 적 없는데요.""공무원 시험 준비해. 학점은?""이쩜….""공무원 시험 준비해."막 제대 후 대학에 돌아간 복학생 만섭(안재홍)은 기숙사 방을 함께 쓰는 과 선배에게 "공무원 시험 준비해"라는 말만 듣는다. 학생들은 두꺼운 책을 들고 바쁘게 돌아다니고, 영어 회화를 가르치려는 외국인 교수에게 "..
변희원 기자
[영화 리뷰] 있는 그대로의 김수환2014.08.08 (금)
사람들은 그를 보면 묻기만 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에게 마지막 질문들을 던지기 위해 카메라를 들이댔을 때 그가 먼저 물었다. "사람들은 날 어떻게 봐요?"세상에 던지는 질문에 답을 해야 했던 고(故) 김수환 추기경이 세상에 다시 묻는다.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추기경'은 그의 질문에..
변희원 기자
[이번주 개봉영화 딱 10자평] '해적:바다로 간 산적' 외2014.08.08 (금)
 
[신동립 잡기노트]‘명량’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2014.08.07 (목)
“이른 아침 별망군(別望軍)이 ‘부지기수 적선이 명량에서 몰려온다’고 보고한다. 즉시 여러 배에 전령해 닻을 걷고 바다로 나가니 적선 130여척이 우리를 에워싼다. 장수들은 중과부적임을 알고 도망할 궁리만 한다. 우수사 김억추는 벌써 아득한 곳으로 물러가 있다. 나는 노를 재촉해 돌진하여 지자(地字), 현자(玄字)..
뉴시스
[영화 리뷰] 일상을 가장한 악행… 더 섬뜩하다2014.08.07 (목)
숱이 거의 없는 금발에 벗어진 이마, 눈동자를 들여다보기 힘들 정도로 작은 눈, 그리고 통통하다 못해 퉁퉁한 체격. 잘생기지도 귀엽지도 않은 필립 시모어 호프먼을 이렇게 보고 싶을 줄은 몰랐다. 지난 2월 2일 팔뚝에 주사기를 꽂은 채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가 그리운 이유는 출연 분량과 비중에..
변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