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탈북자 26명이 16일 오후 서울 코엑스 아트홀에서 손숙(孫淑) 주연의 연극 '어머니'를 무료로 관람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10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북한이탈주민지원 소위원회에서 "우리 사회에 재정착하고 계신 어르신들의 정서적·심리적 안정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 온 '어머니'의 삶을 통해 그들이 살아온 삶을 회상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코엑스 아트홀 김주섭(46) 극장장이 요청을 받아들여 이루어졌다.

김 극장장은 "누구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중에서도 더욱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탈북자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어머니'를 보여드려 고향을 잃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