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론 딱딱해 보일지 몰라도 마음만은 따뜻합니다.”

서울고등검찰청 전체 직원 150명 중 109명(검사 28명 포함)이 본지가 결식아동 지원을 위해 만든 ‘키즈 뱅크’에 동참키로 했다. 이들은 매달 많게는 3만원씩, 적게는 1000원씩을 월급에서 갹출, 결식아동 돕기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고검에서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모은 돈은 매달 70만3012원으로 사회복지전문기관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결식아동에게 식사제공 및 교육비로 쓰이게 된다.

김종빈 고검장은 “조선일보 ‘우리이웃’ 특집기사(6월 13일자)를 보고 결식아동 돕기에 검찰도 나서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직원들에게 회람을 돌렸더니 대부분의 직원이 참가 의사를 밝혀 고검 차원의 돕기 운동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강제성이 전혀 없었는데도 전체 3분의 2가 참여의사를 나타낸 것 자체가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능직 직원들도 매달 ‘1004’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비록 소액이지만 따뜻한 마음을 그대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