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화를 접하기 힘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예술을 느낄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우리이웃 네트워크의 ‘작은 소원 들어주기’ 캠페인을 통해 익명의 독지가가 사정이 어려운 청소년 600명을 야외 오페라 공연에 초대했다.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18일 제외) 나흘간 열리는 ‘오페라 카르멘’ 공연을 청소년 600명이 A석에 앉아 보게 된 것. 국내 공연기획사 베넥스에이앤씨가 스페인에서 총연출자와 성악가, 가무단을 초청해 준비한 공연이다.

지난달 중순 이 기획사 사무실에 40대 남성 한 명이 찾아왔다. 의사라고만 자신을 소개한 그는 “주위 환경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좋은 공연을 보여주고 싶다”며 기획사에 10만원짜리 A석 300명분인 3000만원을 맡겼다.

베넥스에이앤씨는 그의 뜻에 감동, A석 300명분의 표를 추가로 내놓아 총 600명을 초대하기로 하고, 우리이웃 네트워크에 연락해 왔다. 11일까지 500여명이 관람하기로 했다. 베넥스에이앤씨는 11일 “아직 100명 정도가 추가로 관람 가능하다”고 밝혔다. 문의 전화는 (02)552-6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