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홍걸(金弘傑)씨가 청와대에서 1박한 뒤 12일
40회 생일을 맞았다. 11일 오후 178일간의 서울구치소 생활을 마치고
청와대로 가 아버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어머니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회한(悔恨)의 재회'를 한 홍걸씨는 12일 아침 부모님이
마련해준 생일 케이크를 잘랐다. 홍걸씨의 부인 임미경씨와 두 아들은
현재 미국에 있어 전화로만 안부를 나눴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청와대를 찾은 홍걸씨를 보면서 "왔느냐" "쉬어라"라는
짧은 두 마디만 던졌으나 이 여사의 표정은 눈에 띄게 밝아진 느낌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청와대측은 "홍걸씨가 곧 신변정리를 끝내고 미 에모리대로 박사학위
과정을 공부하러 떠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