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인 이신범(李信範) 전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홍걸씨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55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1차분으로 작년 6월 10만달러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후 검찰이 정치보복성 기소를 하고, 나머지 돈도 주지 않는
등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홍걸씨로부터 얼마를 받았나?
"소취하를 조건으로 55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1차로 10만달러를
받았다."
―왜 돈을 줬다고 생각하나?
"홍걸씨의 금융관련 자료 등 개인적인 문제 등이 소송과정에서 불거지는
것을 꺼려한 때문일 것이다."
―당시 어떤 내용을 합의했나?
"공개할 수 없다. 지금 홍걸씨 등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 중이고,
그쪽에서 합의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놓고, 내가 공개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조심스럽다."
―왜 소송을 취하했나?
"솔직히 소송비용도 부담이 됐고, 오래 끌 상황이 안됐다. 소를
취하해줬는데도 이런 식으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