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고 결과에 따라 작년 12월 27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가 끝날지 여부도 결정된다. 헌재는 지난달 10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관련 권한쟁의 심판, 19일 한 총리 탄핵심판, 25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차례로 변론 종결했다. 이 중 마 후보자 사건은 17일 만인 지난달 27일 선고가 났고, 변론 종결 순서대로라면 다음은 한 총리 사건 차례다. 법조계에서는 “쟁점이 복잡하지 않은 데다 추가 자료 제출 절차도 지난주에 모두 마쳤기 때문에 언제든 선고가 가능하다”고 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3일 자신을 방문한 국민의힘 지도부에 “지금 국가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집권 여당이 끝까지 민생을 책임지는 모습 보여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나와 이렇게 밝혔다. 이날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
지난달 27일 오후 3시 대학로의 한 소극장. 무대 위의 시간은 2002년이다. 남색 전투복을 입은 병사 5명이 월드컵 경기를 보며 목에 핏대를 세우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그러던 중 “엎드려!”라는 고함과 함께 포탄 터지는 소리가 들렸고 삽시간에 자욱한 연기가 퍼졌다. 한 손에 총을 든 병사들은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며 절규했다. 고(故) 조천형 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