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전선이 머무르고 있는 남부지방에서 연일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선 연일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날부터 누적 강수량은 오전 6시 30분 기준으로 담양 388.5㎜, 곡성 옥과 375㎜, 장성 368.5㎜, 화순 북면 355.5㎜, 광주 남구 350㎜ 등이다.
현재 광주와 영광·함평·장성·화순·나주·순천·구례·곡성·담양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무안·장흥·신안·목포·영암·광양·보성, 흑산도·홍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비는 9일까지 50∼150㎜, 많은 곳은 250㎜ 이상 내리겠다. 8일 아침에는 영광·함평·신안 등 서해안, 오전에는 광주와 장성·화순·나주·담양·구례·곡성·순천 등 내륙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
부산지역도 240㎜가 넘는 비가 내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8일 오전 8시 현재 부산지역에 241.8㎜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하구 강수량이 267㎜로 가장 많았으며 남구 228.5㎜, 사상구 22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최대 6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해운대와 사상구 등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부산지역에 9일 오후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9일 오후부터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0일부터 다시 시작돼 11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8일 오전 8시 40분을 기해 경남 밀양시 삼랑진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울산과 경남에서도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울산은 어제부터 현재까지 45㎜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울주 삼동면에 가장 많은 143㎜가 내렸다. 전날 0시부터 현재까지 경남에는 지리산에 333㎜의 폭우가 내렸고, 하동 화개면 310.5㎜, 산청 삼장면 262.5㎜, 산청 단성면 239.5㎜, 거창 북상면 218.5㎜, 의령 신포리 208㎜, 진주 대곡면 182.5㎜ 등 내륙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남 통영, 거제, 하동, 산청, 합천, 의령, 창녕, 거창, 함양, 진주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울산과 경남 창원, 양산, 김해, 밀양, 함안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울산과 경남에는 오늘 낮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구름대가 지속해서 서쪽에서 경남 북서내륙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울산과 경남에 50∼150㎜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