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탄 쏴도 평화 외쳐야" "다주택은 형사범" 황당 언행 끝이 없다

조선일보
입력 2020.08.01 03:24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폭탄이 떨어지는 전쟁 한복판에서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만이 더 정의롭고 정당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 이야기를 할수록 우리는 더 강력하게 평화를 쏘아 올려야 한다"고도 했다. 현실과 동떨어져 꿈나라에 사는 몽상가가 시민단체가 아닌 정부에서 장관직을 맡고 있다. 평화를 원하지 않는 사람이 누가 있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적이 넘볼 수 없는 힘을 키우고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햇볕정책이라며 30억달러 가까운 돈, 물자를 줬더니 북핵으로 돌아왔다. 6·25 남침을 당했을 때 밀고 내려오는 북한군 총부리 앞에서 '평화'를 외쳤으면 정의롭고 정당했겠나.

북은 우리를 겨냥한 핵·미사일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고 엊그제는 김정은이 직접 '핵보유국' 선언을 했다. 국민의 생명 보호가 최우선이어야 할 우리 장관은 '적이 폭탄 쏴도 평화를 외치자'고 한다. 대재앙을 불러올 북핵엔 관심도 없고 남북쇼 할 생각뿐이다. "핵 억제력으로 더이상 전쟁이 없게 하겠다"는 김정은 말과 "폭탄이 떨어져도 평화 외치자"는 이 장관 말 중 어느 쪽이 책임 있고 현실적인가.

최근 여권에선 이런 상식 밖 주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온다. 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다주택자들과 관련, "집을 사고팔면서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들은 형사범으로 다뤄야 한다"고 했다. 소 의원은 논란이 일자 '다주택자'가 아니라 '차익을 남기려는 사람'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역시 황당하다. 그의 말 대로면 수천만 명이 범죄자가 된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2014년 새누리당 대책 때문에 집값이 폭등했다"고 한다. 자신들의 22번의 부동산 대책이 다 실패했는데 무슨 소리인가. 곧 이승만 박정희 때문에 집값이 폭등했다고 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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