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일론 머스크 "오토파일럿·배터리 경쟁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

입력 2020.07.29 18:11 | 수정 2020.07.29 18:14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조선DB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조선DB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의 간판 기능인 주행보조 시스템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배터리 등 전기차 핵심부품을 경쟁 자동차업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8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라이센싱(사용권한)과 파워트레인(동력전달계), 배터리 공급에 개방적”이라며 “우리는 단지 지속가능한 에너지 사업을 가속하려는 것이지 경쟁자들을 박살 내려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전기차 기술과 부품을 경쟁업체들에 공급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머스크의 입장은 테슬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 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가 올린 기사에 대한 답글이었다. 기사에는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BMW 등 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기술력에서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답글을 보낸 머스크는 다른 트위터 이용자가 “소프트웨어라면 오토파일럿을 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Sure)”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트위터 캡처
/트위터 캡처

테슬라는 앞서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와 별도 제휴 계약을 맺고 배터리를 공급한 적이 있다. 테슬라는 현재 일본 파나소닉과 배터리 합작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 CATL과 한국 LG화학으로부터도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최근 중국 CATL과 100만 마일(약 160만㎞)을 주행할 수 있는 반(半)영구 배터리를 개발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머스크의 전기차 기술 공유 의지와 별개로 테슬라는 기술 유출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 테슬라는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Rivian)’과 이 회사로 옮긴 전 직원 4명을 회사 기술 유출 혐의로 미국 캘리포니아법원에 고소했다. 리비안은 아마존, 포드, 콕스오토모티브 등으로부터 3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테슬라의 라이벌로 급부상한 기업으로, 약 1000명의 직원 중 약 20%가 테슬라 출신이다. 리비안은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테슬라의 지적 재산을 리비안에 적용시키지 않았으며 그럴 계획 또한 없다”며 기술 유출 혐의를 부인했다.

테슬라가 이직한 직원들과 이직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는 중국 광저우의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모터스와 이곳으로 이직한 전직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오토파일럿 기술을 훔쳤다며 고소를 진행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작년 3월에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죽스(Zoox)로 이직한 테슬라 직원들이 기밀문서를 훔쳐갔다며 영업 기밀을 훔친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죽스는 아마존에 인수된 이후 테슬라에 미공개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합의(소송 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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