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재래식무기로 북핵 대응 가능", 전방사령관은 "반격훈련 말라" 지침

조선일보
입력 2020.07.29 03:05

우리軍 지휘부 어이없는 발언

우리 군의 전방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지상군작전사령부에서 예하 부대에 반격 훈련을 생략한 채 방어 훈련만 하도록 훈련 지침을 내린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미래통합당 신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 6월 중순에 지상군작전사령관이 예하 1군단에 앞으로 실시할 9월 훈련에서 방어 훈련만 하고 공격 훈련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정경두 장관은 우리 군이 반격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해왔는데, 지상군작전사령관이 장관의 명령을 어긴 것인가"라고 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군은 균형적 대비 태세가 가능한 훈련들을 평소에 잘 준비하고 있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했다.

군은 이날 신 의원실에 제출한 설명 자료를 통해 지상군작전사령부가 예하 1군단에 방어 훈련만 실시하라는 지침을 내렸음을 인정했다. 군은 "1군단 전투지휘훈련 시 방어 훈련만을 실시하는 배경은 국방개혁 2.0 추진과 작전 환경 변화에 맞추어 새롭게 정립한 '공세적 방어 작전 수행 개념'을 한시적으로 숙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공세적 방어 작전이란 건 앉아서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위주로 하겠다는 것인데 반격 훈련을 하지 않는다는 건 자기모순"이라며 "북한과 청와대 눈치를 보는 구차한 변명이며 말장난"이라고 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북한의 핵무기를 우리 군 재래식 무기로 대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정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대한민국의 국방력은 재래식 무기로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 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의 국방력을 건설해 나가고 있다"며 "파괴력 있는 부분들을 가지고 첨단 무기들을 보유하면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만에 하나 핵에 관련된 부분을 지금도 적용할 수 있다"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