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송본 서훈 전화 받고서야.. 정경두는 월북 알았다

입력 2020.07.28 18:06 | 수정 2020.07.28 20:38

박한기 합참의장은 北 보도 2시간 뒤 알아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8일 탈북자 김모씨의 월북(越北)에 대해 “(26일) 아침 7시~7시 반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의 전화를 받고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김씨의 월북 사실을 26일 오전 조선중앙TV를 통해 보도했다. 정 장관은 그 사이 관련 보고를 받지 못했고, 서훈 실장의 전화를 받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8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장관은 이날 서 실장의 첫 전화를 세면 중이라 받지 못했고, 두 번째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정 장관은 “안보실장께서 ‘이 내용(김씨 월북 보도)에 대해 빨리 확인을 해야겠다’고 말씀해 합참 관련 요원들에게 확인 지시를 내렸다”며 “그때는 이미 요원들이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했다. 군 수뇌부가 경계 실패가 우려되는 중대 사안을 군 보고 체계가 아닌 북한의 보도를 접한 청와대 고위급으로부터 알게 된 것이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오전 7시에 뉴스를 보고 북한 방송 내용을 알게 됐고, 8시1분 작전본부장으로부터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는 최초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박 의장 역시 최초 보도 2시간이 지나서야 월북 관련 보고를 받은 셈이다.

정 장관은 “북한에서 보도하지 않았다면 김씨 월북을 계속 몰랐을 것”이라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유관 기관과 합동해서 알 수는 있었겠지만 군 자체적으로는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미래통합당 이채익 의원은 “북한 발표가 없었으면 우리 군이 계속 몰랐을 것이라니 귀를 의심했다”며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이날 “백번 지적받아도 할 말이 없다” “입이 열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거듭 사과했다. 정 장관은 “모든 부분의 무한 책임을 국방 장관이 지고 있다”며 “국민들께선 신뢰를 안 하겠지만, 각종 시스템과 장비들이 굉장히 많이 보완돼 있고, 실제로 그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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