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내 얼굴

조선일보
입력 2020.07.28 05:00

올여름엔 다같이 마스크 태닝? 입가만 하얗게 남은 인증샷 유행

올여름은 기존에 없던 '얼굴 라인'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일명 '마스크 태닝 라인'. 해양 스포츠를 즐기든, 공기 좋은 산을 찾든, 햇살을 쪼이다 보면 마스크를 쓴 부위만 허옇게 남는 것이다.

마스크 쓴 모습 그대로 얼굴이 탄 가족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마스크 쓴 모습 그대로 얼굴이 탄 가족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lauratyepurkiss 인스타그램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를 함께 이겨내는 '배려의 선'이자 '아름다운 훈장 같은 선'이라며 "자랑스럽다"는 반응도 있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의도치 않은 '마스크 태닝'에 당혹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마스크를 쓴다고 얼굴이 타는 걸 방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노부부가 '크루즈 여행을 갔다 온 기념'이라며 마스크를 쓴 부위만 빼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 사진이 화제가 되면서, 각종 소셜 미디어에선 #masktan #tanlines 등 해시태그를 단 사진이 늘었다. 미국 패션지 얼루어는 "햇살이 강한 봄 스키를 즐기던 이들이 고글 주변만 빼고 새까맣게 타는 것과 반대의 현상이 최근 벌어지고 있다"면서 "마스크 속 입 주변은 여드름 등으로 고생하고, 햇볕에 노출된 부분이 타는 것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해운대를 비롯해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 5곳이 25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휴양지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마스크 태닝'을 우려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연세 41 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마스크로 가리지 못하는 눈가는 기미 주근깨가 특히 생기기 쉬운데 이를 간과하는 이가 적지 않다"면서 "얼굴 전체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스크에 묻어난다고 파운데이션 등 피부 화장을 최소화하느라 자외선 차단제까지 줄이는 바람에 눈 밑 기미가 심해지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르는 선크림 대신 뿌리면 금방 마르는 선스프레이나 선스틱 제품도 인기다. 손으로 얼굴 만지는 걸 자제하게 되면서 손이 피부에 직접 닿는 걸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간 스프레이 혹은 스틱 타입 자외선 차단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14% 증가했다. 미국 유명 피부과 전문의 라넬라 허시 박사는 "햇살이 강할 때는 SPF(자외선 차단지수) 30 이상 제품을 마스크 쓴 부위를 포함해 2시간에 한 번씩 자주 바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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