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 시대" 스페이스X 유인우주선 발사

입력 2020.05.31 04:23 | 수정 2020.05.31 08:04

1, 2단 로켓 분리 성공
1단로켓 바다에서 회수
19시간 뒤 도킹 예정

스페이스X
스페이스X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민간기업 최초로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나르는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했다. 본격 민간 우주시대의 막이 올랐다.

30일(현지 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2분(한국 시각 31일 오전 4시 22분)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우주로 쏘아 올렸다. 이번 ‘데모-2’ 임무에는 NASA의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49)이 참여했다.

지난 27일 오후 크루 드래건을 쏘아 올릴 계획이었지만 기상 문제로 예정 시간을 약 17분 남겨두고 카운트다운을 중단했었다. 두 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팰컨 9 로켓 발사 약 10분 후인 오후 3시 32분, 스페이스X는 분리된 1단 로켓을 바다에서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발사 약 13분 후인 오후 3시35분, 우주인이 탑승한 ‘크루 드래곤’도 로켓에서 분리돼 지구 저궤도로 진입했다. 이후 19시간 동안 크루 드래곤은 지구 궤도를 돌다가, 지구 400㎞ 상공에 떠 있는 ISS에 도킹한다. 미국 동부시간 31일 오전 10시30분(한국 시각 31일 오후 11시30분)쯤으로 예상된다. 우주비행사들은 최대 4달까지 ISS에 머물며 연구 임무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이날 케네디 우주센터를 찾아 발사 장면을 직접 참관했다.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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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년만의 有人 우주선

이번 발사는 2011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종료 이후 9년 만에 미국 땅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 것이다. 미국은 자국의 우주비행사를 러시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내왔다.

NASA는 이번 임무를 보잉과 스페이스X 등 민간 기업에 맡겼다. NASA는 2014년 보잉과 42억 달러, 스페이스X와 26억 달러의 계약을 각각 맺었다. 민간 기업에 유인 우주 비행을 맡김으로써 비용을 절감하면서, 달과 화성 유인 탐사에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책임자인 벤지 리드는 “민간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으로 NASA는 300억~400억 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민간 우주개발 시대 가속화 전망

이번 드래건 우주선 발사가 성공으로 민간 우주개발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된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선두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블루오리진’,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버진 갤럭틱’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앞서 지난 25일 ‘버진 오빗’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항공·우주 기지에서 5년 동안 추진해온 로켓 공중 발사를 시험했다. 로켓은 공중에서 분리된 후 엔진 점화에는 성공했지만 몇 초만에 비행이 종료되면서 반쪽의 성공으로 남았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민간업체는 NASA와 달 착륙선 개발 계약을 최근 체결했고, 민간 기업들이 우주 관광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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