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추가 원전 불필요" 주호영 "탈원전 재고"

입력 2020.05.29 03:01

여야 원내대표와 156분 靑 오찬
文 "3차추경·공수처 협조해달라"
朱, 윤미향 거론… 文 언급 안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與野)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에서 "추가 원전 건설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21대 국회 개원을 이틀 앞두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156분간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주 원내대표가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등 탈원전 정책을 재고해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이 끄떡없어 전력예비율이 30%를 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탈원전 정책의 수정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가운데)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570일만의 회동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가운데)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오른쪽)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2018년 11월 5일 여·야·정(與野政) 국정상설협의체 회의 이후 570일 만이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양당 원내대표에게 신속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 통과와 올 7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어쨌든 (추경 통과) 결정은 신속히 내려달라"며 "다시 성장이 회복돼야 세수가 늘고, 장기적으로 볼 때는 재정건전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공수처와 관련해선 "7월 출범에 차질 없게 해달라"며 "검찰 견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원래 뜻은 대통령 주변의 측근 권력형 비리를 막자는 취지"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오찬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측) 보상과 관련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입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윤미향 사건도 나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정의기억연대나 윤미향 당선자를 언급하진 않은 채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의 문제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로 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으나 피해자들이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당시 할머니들과 사전에 (합의 내용을) 공유했으면 이를 받아들였을 수도 있으나 일방적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협치(協治)' 필요성엔 공감했다. 주 원내대표가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의논해보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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