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은 친일파" "6·25의 이순신"...김홍걸·원희룡 난타전

입력 2020.05.28 12:38 | 수정 2020.05.28 14:02

DJ 3남 김홍걸 당선자 "백선엽은 만주 간도특설대 출신"
윤상현 원희룡은 "나라 구한 영웅, 서울현충원에 모셔야"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 당시 사단장 임무를 수행하며 미 공군 장교와 대화하는 모습./조선일보DB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 당시 사단장 임무를 수행하며 미 공군 장교와 대화하는 모습./조선일보DB

여권(與圈)에서 제기하는 ‘친일 파묘(破墓·무덤을 파냄)론’이 6·25 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의 현충원 안장 문제와 겹쳐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당선자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친일파 군인들의 죄상은 일제강점기에 끝난 것이 아니고 한국전쟁 중 양민학살이나 군사독재에 협력한 것도 있기 때문에 전쟁 때 세운 전공(戰功)만으로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이다.

김 당선자는 “일본에서 발행된 백선엽씨의 책을 보면 ‘동포에게 총을 겨눈 것은 사실이었고 그 때문에 비판을 받더라도 어쩔 수 없다’며 만주군 간도특설대 시절 본인의 친일행적을 고백하는 내용이 있다”며 백 장군 현충원 안장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 등 야권에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은 28일 “백선엽 장군을 서울현충원에 모실 수 없다는 문재인 정부 국가보훈처의 넋 나간 조치는 당장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서울현충원에 자리가 부족해도 없는 자리를 어떻게든 만들어서라도 모시는 게 나라다운 책무이고 예의이고 품격”이라며 “그런데 이런 국가의 은인을 찾아가 ‘서울현충원에 안장하더라도 다시 뽑아내는 일이 생길 수 있다’라는 폭언을 했다니, 이 정도면 국가보훈처가 아니라 국가망신처”라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백 장군님은 6·25 전쟁 영웅으로 자유 대한민국을 구한 분이고, ‘6·25의 이순신’이라고 평가해도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법에 따라 조금이라도 피해를 본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백 장군을 위한 자리는 서울 현충원에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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