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차기 1위 '反아베' 이시바 "한국 책 읽겠다"

입력 2020.05.24 17:25 | 수정 2020.05.24 18:47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018년 총재 선거 당시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신조 총리와 대결에서 패했다./이시바 시게루 인스타그램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018년 총재 선거 당시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신조 총리와 대결에서 패했다./이시바 시게루 인스타그램

아베 신조(65) 일본 총리의 인기가 급락하는 가운데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이 이번 주말 한국과 관련한 책을 읽겠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졌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8년 아베 총리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경합했던 인물로 자민당 내에서 반(反) 아베 선봉장으로 꼽힌다. 이른바 ‘아베가 가장 싫어하는 인물’로도 불린다. 한때 아베 정권의 ‘이인자’였지만 최근 소외된 스가 요시히데(71) 관방장관과 연대설도 흘러나온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논란이 된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 낙마 문제에 대한 생각을 올리면서 글 끝에 “이번 주말에는 ‘코로나 쇼크 서바이벌’, ‘조선반도와 일본의 미래’, ‘이야기 한국인’을 읽으려고 합니다”라고 올렸다. ‘조선반도와 일본의 미래’는 재일 한국인 정치학자 강상중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의 신간이며, ‘이야기 한국인’은 2010년에 84세로 별세한 고(故) 다나카 아키라 다쿠쇼쿠대 교수의 2001년 저작이다.

강상중 명예교수는 일본 구마모토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로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교수에 오른 인물이다. 아사히 신문 기자 출신인 다나카 교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서울에서 다니고, 연세대와 고려대에 유학한 한국 전문가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지며 자민당이 동요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새 얼굴’로 거론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대표적인 한국 전문가들의 책을 읽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시바 시게루 인스타그램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시바 시게루 인스타그램

이시바 전 간사장은 1986년부터 35년째 중의원을 지내고 있는 거물 정치인이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 시절 방위상(2007~2008년)을 지냈으며, 자민당 간사장(2012~2014년)도 역임했다. 아베 총리 아래에선 지방창생담당 대신(2014~2016년)으로 내각에 참여했다. 지난달 말 일본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4%를 기록하며 13%를 얻은 고이즈미 신지로(39) 환경상, 6~7%에 그친 고노 다로(57) 방위상, 기시다 후미오(62)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말 ‘포스트 아베’로 기시다 정조회장, 모테기 도시미쓰(64) 외무상, 스가 관방장관, 가토 가쓰노부(64) 후생노동상 등을 언급하며 이시바 전 간사장은 배제했다.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베 총리는 “굉장히 공부를 열심히 하시는 분이고 도전 정신이 넘치는 분”이라고만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오른쪽) 전 자민당 간사장이 2018년 총재 선거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 합동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이시바 시게루 인스타그램
이시바 시게루(오른쪽) 전 자민당 간사장이 2018년 총재 선거 당시 아베 신조 총리와 합동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이시바 시게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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