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다 긴 지휘봉 들고 나타난 김정은, 오른쪽 손목엔...

입력 2020.05.24 14:10 | 수정 2020.05.24 14:14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지휘봉을 들고 군 간부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김정은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서 지휘봉을 들고 군 간부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2일만의 공개 활동에서 군 간부들 앞에서 약 2m의 지휘봉을 들고 서서 PT(프리젠테이션)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일 순천 인비료공장 준공식 보도에서와 마찬가지로 오른쪽 손목의 검은 자국을 이번에도 노출했다. 이 자국은 지난달 20여일간의 잠적으로 불거진 건강 이상설과 맞물려 수술 바늘 흔적 등으로 지목됐었다.

24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 10여장을 보면, 김정은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 검은색 인민복을 입고 헤어무스로 머리카락를 뒤로 바짝 넘기고 등장했다. 평소 자주 착용하던 검은색 뿔테 안경은 쓰지 않았다.

그는 회의에서 연단 위에 올라 기다란 지휘봉으로 한쪽에 세워진 대형 TV 스크린을 가리키며 설명했다. 기업인들이 신상품을 PT하는 모습을 연상케했다. 다만 김정은은 연단 아래 군부 인사들을 내려다보며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군 간부들은 김정은이 지휘봉을 휘두르자 각자 책상 앞에 놓인 종이에 펜으로 무언가를 열심히 받아적으며 그의 발언을 경청했다. 김정은은 PT를 하다 간부들 쪽을 손가락으로 자연스럽게 가리키며 발언을 이어가기도 했다. 일각에선 이 같은 모습이 김정은이 자신보다 20~30세 연장자로 이뤄진 군 고위층을 완전히 장악한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그가 이날 단행된 인사에서 승진한 리병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 박정천 군 총참모장 등 일부 간부들에 둘러싸여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를 비롯해 참석 간부들 모두 코로나 방역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20일 만인 지난 2일 보도로 등장한 김정은의 오른쪽 손목 아래에 전에 없던 동그란 흉터(빨간 원)가 있는 모습.(왼쪽 사진). 의료 전문가들은 손목의 요골동맥을 통한 심혈관 조영술을 하면서 생긴 흉터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11일엔 흉터가 없었다(오른쪽). /TV조선
20일 만인 지난 2일 보도로 등장한 김정은의 오른쪽 손목 아래에 전에 없던 동그란 흉터(빨간 원)가 있는 모습.(왼쪽 사진). 의료 전문가들은 손목의 요골동맥을 통한 심혈관 조영술을 하면서 생긴 흉터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11일엔 흉터가 없었다(오른쪽). /TV조선

김정은은 이날 회의를 주재하며 오른쪽 손을 드는 과정에서 손목의 검은 자국도 노출했다. 이 위치의 자국은 지난 2일 보도에서도 발견돼 불편한 걸음걸이 등과 함께 건강 이상설의 근거가 됐다. 당시 조선중앙TV 영상을 보면, 김정은의 오른쪽 손목 관절 안쪽 아래에 0.5㎝ 정도 크기 검은빛의 갈색 흉터가 있다.
모양이 동그랗고, 윤곽은 깨끗해 다쳐서 생긴 흉터가 아닌 “의료 행위로 굵은 주삿바늘이 들어가 만든 피부 구멍이 아물며 생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달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의 손목에는 이 같은 흉터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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