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가 대만총통 취임 축하하자... 중국 '화르르'

입력 2020.05.20 18:31 | 수정 2020.05.20 20:17

미 국무장관으로 첫 공개 축하성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연임을 축하한다고 공개 성명을 낸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 국방부, 대만판공실 등 3개 부처가 일제히 비난했다. 중국 국방부는 “극단적인 잘못이자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이 20일 라이칭더 부총통 부부(뒷줄), 각료들과 함께 타이베이 총통부에 마련된 취임 선서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이 20일 라이칭더 부총통 부부(뒷줄), 각료들과 함께 타이베이 총통부에 마련된 취임 선서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폼페이오 장관은 19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차이 총통의 2기 집권을 축하하고 “미·대만과의 동반자관계가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미 국무장관이 공개 성명으로 대만 총통 취임을 축하한 것은 처음이라고 대만 외교부는 밝혔다. 차이 총통도 트위터를 통해 “대만과 미국 관계는 희망으로 가득하다”며 “서로 공유하는 많은 가치와 이익에 기초해 우정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시 타이베이호텔에서 열린 차이 총통 취임 행사장에서도 취임 연설에 앞서 대만 외교부 직원이 폼페이오 장관의 성명을 읽었다. 또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도 영상 메시지도 상영됐다. 포틴저 부보좌관은 중국어로 차이 총통의 재선을 축하하며 “경제·문화·교육·안전 방면의 교류를 확대하자”고 말했다.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중국어 영상 메시지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인터넷 캡처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중국어 영상 메시지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취임을 축하하고 있다./인터넷 캡처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이날 기자 문답 형식으로 “미국은 대만과의 어떤 형식의 관방(官方) 교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의 축사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훼손이자 내정 간섭”이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중국 국방부 역시 성명을 내고 폼페이오 장관을 거론하며 “중·미 양국, 양국 군(軍)의 관계 발전, 대만 해협의 안정에 엄중한 위협이 된다”며 “극단적인 잘못이자 아주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또 “어떤 국가든 대만과 어떤 형태의 관방 교류, 군사 교류를 하는 것을 강렬히 반대한다”며 “인민해방군(중국군)은 어떤 외부 세력의 개입이나 대만 독립 기도도 분쇄할 의지와 자신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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