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관리시설에 저장돼 있던 중·저준위 RI 폐기물 일부가 19일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으로 이송됐다.

19일 1년여 만에 대전 중저준위 방폐물 반출을 재개하는 현장 모습.

지난해 1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폐기물(방폐물) 핵종 분석 오류 때문에 경주처리장으로 이송하지 못한 지 1년여 만에 반출이 재개된 것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전 RI 관리시설에 보관중이던 밀봉 중·저준위 RI 폐기물 28드럼(5683ℓ)을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옮겼다. 이번에 반출된 방폐물은 방사선 촬영 등 의료산업계에서 사용한 것으로, 올해 계획된 RI 폐기물 반출 물량 141드럼 가운데 1차분이다. 나머지 113드럼은 올해 말까지 4차례에 걸쳐 옮길 예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대전시는 전날 원자력규제기관이 실시한 사전 운반검사에 참여해 반출 방폐물의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 시는 지역 원자력시설에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폐물을 서둘러 반출하기 위해 원자력안전위원회,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과 반출 재개 일정, 반출량 확대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방사성폐기물 반출 재개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지역에 임시 보관중인 방사성폐기물을 반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방폐물이 전량 반출될 때까지 원자력 규제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