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의림지 부근 피재골에서 멸종위기 동물 ‘노란목도리담비’가 발견됐다.
12일 이모(30)씨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쯤 충북 제천시 의림지에서 승용차를 타고 피재골로 넘어가던 중 도로를 가로지르는 ‘노란목도리담비’ 두 마리를 봤다. 이 씨는 “작은 야생동물 한 마리가 수풀에서 나와 도로를 가로질러 숲 속으로 사라졌고, 잠시 뒤 또 한 마리가 나타나 앞서간 녀석을 뒤따라갔다”며 “차량 블랙박스를 확인해보니 몸통이 노란색인 ‘노란목도리담비’가 찍혔다”고 말했다.
족제비과인 노란목도리담비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으로 대륙목도리담비라고도 한다. 몸통이 노랗고 얼굴, 다리, 꼬리 등 다른 부위는 검은색을 띤다. 체형이 굵고 길다. 작고 귀여운 외모와 다르게 최상위 포식동물로 청설모와 쥐를 주로 잡아먹는다. 산토끼와 어린 노루, 새끼 멧돼지도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래, 머루 등 달콤한 열매나 벌꿀 등도 좋아하는 잡식성으로 알려졌다.
비무장지대, 백두대간, 지리산에서 주로 목격됐으나 지난해 말 대전 보문산에서 발견된 데 이어 지난달 울산에서도 먹이 활동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