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평균이 9억원...강북 풍선효과 영향

입력 2020.04.01 08:05 | 수정 2020.04.0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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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변 아파트 모습
/조선닷컴 서울 한강변 아파트 모습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정부의 고가(高價) 주택 기준인 9억원을 넘어섰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풍선효과’로 강북 지역에서 9억원 이하 집값이 오르면서 서울 평균 집값을 밀어올린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발(發) 경기 침체 우려로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향후 주택가격이 조정받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일 KB국민은행의 ‘3월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1201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9억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8년 3월 처음 7억원을 넘어섰고, 7개월 뒤인 같은 해 10월 8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되면서 집값이 한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여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달 고가 주택 기준인 9억원까지 돌파한 것이다. 지난 2월(8억9864만원)보다는 1337만원(1.49%) 올랐다.

지역별로는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9411만원으로 전달보다 1520만원(2.24%) 올랐다. 한강 이남 11개구 지역 아파트값은 전달보다 1.07% 올라 11억352만원을 기록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비강남권 저평가 지역이나 규제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9억원 이하 주택으로 수요가 몰렸고, 강남 지역의 경우 집주인들이 관망세로 한동안 버티면서 가격 호가가 유지돼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달 중순부터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집값 하방압력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주택시장이 다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대단지 지수인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달 114.5로 전월보다 0.13% 떨어져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집값 전망인 매매전망지수도 지난달 99.2로, 기준선(100) 아래로 떨어져 하락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균표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 연구원은 “월간 평균 매매가격의 경우 주간 시황 등에 후행해 아직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최근 급변한 시장 분위기를 보면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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