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샷]지상최대 항공기서 극초음속기 쏜다

입력 2020.04.01 06:43 | 수정 2020.04.10 08:33

날개길이 117m 스트라토론치
마하 6 극초음속기 발사 목표

지상 최대의 항공기 스트라토론치가 지난해 4월 13일 모하비 우주시험장에서 첫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스트라토론치 시스템
지상 최대의 항공기 스트라토론치가 지난해 4월 13일 모하비 우주시험장에서 첫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스트라토론치 시스템

지상 최대의 항공기가 인공위성 대신 극초음속 항공기를 공중 발사한다.

미국 항공우주 뉴스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31일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사(社)가 당초 위성 공중 발사를 목표로 만든 세계 최대 항공기 스트라토론치를 극초음속 항공기 시험용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폴 앨런이 2011년 세웠다. 회사는 인공위성을 공중 발사하기 위해 대형 항공기 두 대를 이어붙인 형태의 스트라토론치를 만들었다. 이 항공기는 양 날개 사이의 길이가 축구장 길이와 맞먹는 117m에 달해 지구상 가장 큰 비행기로 불린다. 지난해 4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 상공에서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지상 최대의 항공기 스트라토론치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극초음기 탈론 A 상상도. 마하 6까지 비행하고 활주로에 자동착륙할 수 있다./스트라토론치 시스
지상 최대의 항공기 스트라토론치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극초음기 탈론 A 상상도. 마하 6까지 비행하고 활주로에 자동착륙할 수 있다./스트라토론치 시스

스트라토론치의 위성 발사 사업은 창업자 폴 앨런이 2018년 10월 사망하고 지난해 회사가 매각되면서 불투명해졌다. 이번에 회사는 위성 사업을 접고 극초음속 항공기로 전환한 것이다. 스트라토론치사는 홈페이지에서 음속의 5배, 즉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항공기 제작과 시험, 운영을 회사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천명했다. 진 플로이드 대표는 “우리의 극초음속 시험사업은 정부와 기업, 학계에서 극초음속 기술의 르네상스를 불러오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라토론치가 시험할 극초음속 항공기로는 탈론 A(Talon-A)가 먼저 꼽힌다. 이 항공기는 길이 8.5 m, 무게 2722kg으로 마하 6까지 비행할 수 있다. 탈론 A는 스트라토론치에 매달려 이륙한 다음 공중 발사된다. 마하 6으로 시험 비행을 하다가 일반 항공기처럼 활주로에 착륙한다.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이뤄진다. 탈론 A는 활주로에서 자동 이륙할 수도 있다. 스트라토론치는 탈론 A 3대를 동시에 공중 발사할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은 향후 극초음속 항공기 개발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현재 또 다른 극초음기 탈론 Z를 개발 중이며, 블랙 아이스라는 우주선도 개발 후보에 들어있다. 회사에 따르면 블랙 아이스는 우주 궤도에서 극초음으로 비행해 화물을 운송하고 귀환할 수 있는 형태로 개발된다. 처음 설계는 화물 운송용으로 잡았지만 후속 모델은 우주인 수송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폴 앨런이 꿈꾸던 우주사업이 아직은 불씨가 남은 셈이다.
지상 최대 항공기 스트라토론치가 2019년 4월 13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스트라토론치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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