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LNG 허브 터미널… 에너지 승부수

조선일보
입력 2020.03.31 03:00

한양

아파트 브랜드 '수자인'으로 알려진 중견 건설사 ㈜한양(대표 김한기)은 주력 사업 구조를 '주택 시공'에서 '주택 개발'과 에너지 등 양대(兩大) 축으로 재편하고 에너지·주택 전문 디벨로퍼(개발 기업)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양이 인천에 짓는 초고층 전망 타워 ‘청라시티타워’의 완공 후 예상 모습. 한양은 주택 시공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에너지, 개발 사업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한양 제공
한양이 인천에 짓는 초고층 전망 타워 ‘청라시티타워’의 완공 후 예상 모습. 한양은 주택 시공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에너지, 개발 사업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한양 제공
한양의 변화를 주도하는 사업 중 단연 눈에 띄는 분야는 LNG(액화천연가스)다. 한양은 LNG 사업 진출을 위해 LNG 저장·공급·매매(트레이딩)가 가능한 동북아 에너지 거점을 전라남도 묘도에 87만4000㎡ 규모로 짓고 있다. 이른바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프로젝트다.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을 짓기 위해 약 5년 전부터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사업 계획 수립, 인허가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올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만㎘급 LNG 저장 탱크 및 LNG 터미널을 포함한 시설 전반에 대한 공사 계획 승인을 받는 데 성공하면서 사업 추진의 본격적 물꼬를 텄다.

한양은 2023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해 LNG 저장 탱크 4기와 기화 송출 설비, 최대 12만7000t 규모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등 1단계 터미널 조성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2027년까지 예정하고 있다. 총 8기의 LNG 저장 탱크를 만들고 LNG 수요처 확보 여부에 따라 탱크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한양은 국내 발전(發電)용 및 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고 트레이딩, 연료 주입(벙커링), 냉열 창고 등 다양한 유관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양은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외에도 태양광발전소, 바이오매스 발전소, 신재생 등 다양한 에너지 분야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전남 영암·해남 구성지구 약 158만㎡(약 48만평) 부지에 한국남부발전 등과 함께 추진 중인 '솔라시도 태양광 프로젝트'는 국내 최대 규모(98㎿) 발전 설비량과 세계 최대 ESS(전력 저장 시스템) 저장 용량을 갖춘 태양광발전소로, 최근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전남 광양만 황금산업단지 내 바이오메스 발전소도 2018년 12월 공사 계획을 승인받고 올해 착공을 앞두고 있다. 한양은 주택 개발 사업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는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정비 사업, 공원화 사업, 민간·공공 개발 사업, 대형 복합 개발 사업 등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계획이다.

한양의 올해 첫 주택 사업은 전남 1호 민간 공원 특례 사업인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로, 1252가구 대단지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때문에 오프라인 모델하우스를 열지 못했음에도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경쟁률 22대1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한양은 올해 수도권과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약 4000가구 규모의 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양 관계자는 "서울 압구정 한양아파트로 상징되는 주택 명가(名家)의 명성을 되찾고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양은 인천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람, 체험 시설 등이 결합된 초고층 전망 타워 '청라시티타워'를 짓고 있다.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세계에서 여섯째(448m)로 높은 탑이 된다. 한양은 또 15만8000㎡에 오피스와 숙박, 거주, 상업 시설이 공존하는 복합 단지 '청라국제금융단지'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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