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연 "탈북민이 北에 코로나 옮긴다" 황당 청원 동참 요청

입력 2020.03.25 15:39 | 수정 2020.03.25 16:35

진보 단체 "탈북민들이 北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보낸다"
"북한 정권 무너트리려는 의도" 주장
탈북민 단체 "북에 가족이 있다. 사실 무근"

탈북민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을 북한에 고의로 전파하고 있다는 주장이 일부 진보성향 단체들에게서 나왔다. 탈북민 단체 측은 “우리는 북한에 가족을 두고 있다”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지난 23일 페이스북 계정에 '대북 물자 살포로 코로나 19 전파 의혹'이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대진연 페이스북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이 지난 23일 페이스북 계정에 '대북 물자 살포로 코로나 19 전파 의혹'이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대진연 페이스북

대진연은 지난 23일 페이스북 계정에 ‘대북 물자 살포로 코로나 19 전파 의혹’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의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청원자는 게시물을 통해 “탈북 단체들이 북한에 코로나 19를 전파시키기 위해 확진자의 침이나 콧물을 고액으로 구매하고 있다”며 “(탈북민들이)대북 코로나 살포를 위한 행동을 이미 몇 차례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탈북민들이)북한 체제 전복을 위해 바이러스를 수집해 코로나 방역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청원의 근거는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가 같은 날 보도한 기사다. 매체는 기사를 통해 “지난 20일 본사 앞으로 한 통의 제보가 날아들었다”며 “(탈북민들이)커뮤니티 사이트 ‘새터민라운지’ 등에서 조직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퍼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페트병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와 함께 1달러 지폐를 넣어 황해도 쪽으로 흘려보낸다는 등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탈북민들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지목받은 커뮤니티 사이트 ‘새터민라운지’의 이웅길 대표는 “근거 없는 추측으로 탈북민들을 한국에서 고립시키려는 의도”라며 “아무리 김정은 정권이 미워도 죄 없는 북한 주민을 상대로 바이러스를 퍼트리지 않는다”고 했다. 한창권 탈북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그렇게 하면 북에 있는 가족들이 코로나에 감염될 수도 있는데, 그런 짓을 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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