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조주빈이 협박해 돈줬다"

입력 2020.03.25 15:39 | 수정 2020.03.25 16:17

"김웅에게 손석희 가족 해치라고 사주받았다"
조주빈, 흥신소 사장 사칭하며 텔레그램으로 접근
얼마 줬는지 구체적인 금액은 안밝혀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은 25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 조씨의 금품 요구에 응했다는 입장을 JTBC를 통해 밝혔다. 조씨는 미성년자를 포함한 다수의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손 사장은 조씨가 흥신소 사장을 사칭해서 텔레그램을 통해서 자신에게 접근했으며, 조씨가 ‘김웅 기자로부터 손 사장과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 사주를 받았다’고 주장해 조씨에게 돈을 지급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5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JTBC는 “조주빈이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김웅)가 손 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며 조씨가 직접 김 기자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까지 제시해 손 사장이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다만 김 기자가 실제로 손 사장에게 위해를 시도할 의사를 조씨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면서 “손 사장은 아무리 K씨와 분쟁 중이라도 그가 그런 일을 할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워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했다”고 했다. 이에 조씨는 증거에 대한 금품을 요구했고 손 사장은 “증거 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응한 사실이 있다”고 했다. 이후 조씨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잠적한 후 박사방 사건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다만 손 사장이나 JTBC는 손 사장이 조씨에게 건넨 금액의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손 사장은 수사기관에 신고를 하지 않고 조씨의 협박에 응한 이유에 대해선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며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선 안 될 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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