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탄선물로 '눈송이 소주' 만들었다는데…

입력 2020.03.25 15:49

남북, 미북 관계 진전 없자 '없던 일'
민간단체가 일부 반입…"단맛 인상적"

북한이 작년 연말 국내 대북 교류 단체들에 선물하기 위해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눈송이 소주'. /박종철 교수 페이스북 캡처
북한이 작년 연말 국내 대북 교류 단체들에 선물하기 위해 제조한 것으로 알려진 '눈송이 소주'. /박종철 교수 페이스북 캡처

북한이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한국내 대북 교류단체들에 전달하기 위해 선물용 소주를 제조했다는 주장이 25일 제기됐다. 소주 이름에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키는 ‘눈송이’를 넣고, 재료로는 사탕수수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말 북한이 미국에 대해선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고강도 도발을 시사하는 ‘성탄절 선물’을 준비하는 한편, 한국에 대해선 대북 지원을 염두에 두고 민간단체들과의 접촉 재개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북 관계 전문가인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눈송이 소주는) 북측 앙조장에서 (지난해) 12월 18일 출시됐지만 기대했던 대로 남·북, 북·미 관계의 진전이 없자 ‘눈송이 소주’는 없던 일이 됐다”고 적었다. 이어 “북측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험과 ‘대화 협력’이라는 여러 선택사항이 있었던 듯싶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민간단체의 노력으로 2월에 겨우 (소량의 ‘눈송이 소주’가 국내에) 반입됐다”며 “구매하고 싶다는 단체나 식당, 마트 등이 많은데 소량 반입이라서 남북 협력단체 등에 선물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북측은 설탕이 부족해 작년 사탕수수를 많이 수입했고 설탕 만들고 남은 재료로 소주를 빚었다”며 “30도인데도 단맛이 인상적이다. 세면서도 달다”고 했다. 이어 “조만간 남북 사이에 물류가 정상화돼 평양에 서울식 치맥이 유행하고 서울에서 눈송이 소주가 유행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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