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근접 수행원들, 왜 마스크 벗었나

조선일보
입력 2020.03.24 03:31

코로나 청정국가 주장하는 북한… 주민들 동요 막으려 선전나선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수행할 때 빠짐없이 마스크를 쓰던 북한군 간부들이 지난주부터 마스크를 벗은 채 김정은을 근접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온 북한 내부의 기류가 바뀐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외교가에선 "동요하는 주민들에게 '전염병이 통제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북한 정권 특유의 선전술"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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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군부대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을 21일 노동신문이 공개했다. 김정은은 물론 수행원들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김정은이 서부전선 부대들의 포사격 경기를 지도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수행한 김수길 총정치국장과 박정천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였다. 22일 공개한 전술유도무기(북한판 에이태킴스 미사일) 시험 발사 관련 사진에서도 김정은 수행 간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모습이었다.

앞서 노동신문은 지난달 28일 동해안에서 시작해 지난 12일까지 진행한 동부 지역 북한군의 합동 타격 훈련에서 김정은을 제외한 수행원 전원이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도했다. 이 기간 김정은이 평양을 비운 채 원산 등 동해안에 머문 것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평양에 창궐한 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17일 열린 평양종합병원 착공식 때부터 고위 간부들이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 포착됐다. 이 착공식은 3주간의 동해안 체류를 마치고 김정은이 평양에 복귀해 치른 첫 행사였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코로나 청정 지역'임을 주장해온 북한이 사실 여부와는 무관하게 '코로나 방역 성공'을 과시하려 한다"고 보고 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면서도 경제난 때문에 지나친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도록 간부들이 마스크 착용을 자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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