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이 코로나 특효약' 루머에… 北서 마약 밀매 성행

입력 2020.03.20 10:07

조선DB
조선DB
우한 코로나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이 마약 밀매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명 '얼음'으로 불리는 필로폰이 우한 코로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먁 밀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개인 장사로 근근이 생계를 이어오던 많은 주민들이 코로나 사태로 장사행위가 금지되는 바람에 생계에 지장을 받고있다"며 "먹고 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마약 밀매에 뛰어드는 주민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원래 일부 주민들은 지나친 긴장감과 억눌린 감정을 달래기 위해 얼음같은 마약을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며 가정 상비약처럼 인식하고 있었다"며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어디서 시작됐는지 모르게 얼음이 코로나를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특효가 있다는 소문이 주민들 속에서 파다하게 퍼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회를 노려 마약 제조꾼들이 얼음이 마치 신종 코로나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실제로 열이나고 기침과 몸살이 심한 환자가 얼음을 흡입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런 엉터리 정보를 사실로 믿게 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과거엔 함흥제약공장을 비롯한 전문적인 의약품생산공장에서 얼음을 제조해 주로 중국과 외국에 팔았지만 지금은 얼음 제조방법이 일반 주민들속에서 널리 알려지면서 적당한 재료와 기구만 있으면 어디서든 얼음 제조가 가능해졌다"며 "코로나 사태로 장사를 못하게 된 주민들이 일반 장사보다 한 번 거래에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얼음 밀매에 가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은 "마약밀매꾼들은 얼음 1g에 120위안(한화 약 2만1000원)에 거래하고 있는데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이 많아 1g을 0.2g. 0.3g, 0.5g 으로 나누어 판매하는 경우가 제일 많다"며 "요즘은 판매하는 집이 많아져 필요할 때면 언제나 구입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다른 소식통은 "큰 마약밀매꾼들은 국경경비대 군인들과 짜고 많게는 수킬로그램까지 많은 양의 필로폰을 중국 대방을 통해 중국에 팔아넘기고 있다"며 "당국에서 이를 눈치채고 현장 체포를 진행하려 하지만 하도 교묘하고 은밀히 진행되고 있어 적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동안 당국의 통제로 마약밀매 행위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이번에 전염병 발생으로 장마당 활동이 통제되고 생계가 어려워지자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돈이 되는 마약밀매에 뛰어들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는 한 마약밀매 행위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