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최우선 중대사"

조선일보
입력 2020.03.20 03:01

탈북자 "병원지어 생색내려는 것"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근 우한 코로나 확산 속에 북한이 연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동향을 집중 보도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사진〉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 이 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첫 삽을 뜨며 연설을 했고, 노동신문은 19일 '200일 내 완공'을 강조하며 속도전을 주문했다.

김정은은 착공식에서 이 병원 건설에 대해 "국가적으로 최우선적인 힘을 넣어야 할 중대사"라고 했다. 약 3주간 동해안에 머물던 김정은의 평양 복귀 일성(一聲)이었다. 특히 노동당 창당 기념일(10월 10일)까지 완공을 지시하며, 내각에 필요한 자재와 설비를 최대한 앞당겨 공급하라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병원 건설을) 당 창건 75돌까지 무조건 끝내기 위한 투쟁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며, 병원 건설이 곧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라고 했다. 당분간 북한의 각급 기관·단체들이 줄줄이 나서 '기한 내 완공'을 다짐·독려할 전망이다. 북한의 주요 정주년(5·10년 단위 꺾어지는 해) 때마다 나오는 '200일 전투'가 올해도 등장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공개한 건설계획에 따르면 평양종합병원은 옥류3동에 들어선다. 대동강변 '당창건 기념탑' 근처로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고위 탈북자 A씨는 "코로나 사태 속에 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당이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다는 의미"라며 "달리 내세울 정치·경제 성과가 없으니 병원 건설로 생색을 내려는 것"이라고 했다.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올해 끝나는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별로 이뤄진 게 없는 상태에서 가시적 성과를 위해 현안인 보건 사업을 내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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