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열어 마스크 만들자는 與

조선일보
입력 2020.03.12 03:00

업계 "국내생산 늘릴 생각은 않고 현실성 없는 얘기는 왜 꺼내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우한 코로나 감염증으로 인한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재가동하자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개성공단에는 면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는 숙련공이 최소 3만명, 당장 가동 가능한 시설이 50여개 정도가 있다"고 했다. 또 "방호복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라고 한다"며 "마스크 생산을 위한 개성공단 가동은 충분히 유엔 제재의 예외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도 "마스크 생산량 확대는 개성공단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엔 대북 제재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외교적 노력을 통해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마스크 품귀 현상이 전 세계적인 현상이고, 미국도 현재 마스크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의 호응을 기대하고 정부도 적극 나서달라"고 했다.

정의당도 이날 '개성공단 마스크 생산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개성공단을 재가동해 마스크와 방호복을 생산하자"며 "인도주의적 코로나 대응을 계기로 개성공단을 열고 남북 관계를 적극 풀어나가자"고 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당장 추진하기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여상기 대변인 직무대행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제반 사항을 고려해 보면 빠른 시일 내에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업계에선 "당장 국내 생산 시설을 늘리는 방안을 생각해야지, 현실성 없는 개성공단은 왜 꺼내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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