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대유행' 공포…美 증시에 가격 매기기 시작"

입력 2020.02.27 10:47

최근 뉴욕 증시가 급락 후 26일(현지 시각) 다소 진정됐지만, 시장에는 아직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에서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긴급 예산을 편성하는 등 사태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CNBC 등은 이번 코로나19 발병이 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혼돈에 빠지며 뉴욕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급락세가 지난 밤 다소 진정됐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여파에 어느정도 가격을 매기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그동안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지켰던 미국 다우지수가 24일(현지 시각) 1031.61포인트(3.56%) 하락했다. 2년 만에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그동안 비교적 탄탄한 흐름을 지켰던 미국 다우지수가 24일(현지 시각) 1031.61포인트(3.56%) 하락했다. 2년 만에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피곤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가 미국 국민에게 미치는 위험은 여전히 매우 낮다"면서 "미국은 이번 바이러스를 다루기 위해 적절한 것은 무엇이든 지 할 것"이라며 시장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자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미국에서도 60명이 감염되면서 이번 사태로 기업 이익과 세계 경제가 악화될 것이란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환자에게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사 월섬의 브로커 딜러인 브래드 맥밀런 최고투자책임자는"시장의 기본 반응은 위험에 처하거나 의심이 들때 원을 그리며 달리고, 비명을 지르고, 소리치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지난 며칠 동안 우리가 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3.77포인트(0.46%) 하락한 2만6957.5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82포인트 하락한 3116.39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는 15.16포인트(0.17%) 오른 8980.78로 마감했다.

S&P의 11개 주요 부문 중 에너지가 3% 가까이 떨어졌고 기술은 0.4% 올랐다. 많은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이번주에만 2000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30주 평균은 지난 2008년 이후 주별로 봐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이 기간 7% 하락했다.

또 다우 선물은 53포인트 하락했고 목요일 개장때는 74포인트가 하락했다. S&P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0.2% 이상씩 내렸다.

뉴욕 UBS 글로벌자산매니지먼트의 제이슨 드라호 미주 자산배분 대표는 "시장이 편안한 상황을 얻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필요가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고 있고 이것이 전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높아질 때까지 시장은 매우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드의 투자전략가인 윌리 델위치는 "투자자들은 과도한 낙관주의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압도적인 안일함의 증거는 여전히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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