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조원 재산 워런 버핏, '드디어' 스마트폰 장만

입력 2020.02.25 10:11

100조원이 넘는 재산을 보유한 세계적인 부호이자 애플 대주주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삼성 폴더폰에서 아이폰11로 최근 갈아탔다고 24일(현지 시각) CNBC가 보도했다.

워렌 버핏이 24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아이폰 11로 바꿨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CNBC 인터뷰 캡처
워렌 버핏이 24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본인이 아이폰 11로 바꿨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CNBC 인터뷰 캡처
버핏은 24일(현지 시각) CN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내 폴더폰은 영원히 가버렸다"며 새롭게 바꾼 아이폰 11을 소개했다.

그는 당시 코로나19(우한 코로나) 확산이 애플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애플은 내가 아는 기업 중 가장 좋다"며 애플 스마트폰 사업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진행자가 버핏 본인은 폴더폰을 사용하지 있지 않느냐고 묻자 버핏은 "그 질문을 해줘서 고맙다"며 새롭게 바꾼 아이폰 11을 소개했다.

버핏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2010년 하반기에 출시한 폴더폰(SCH-U320)을 사용해왔다. 가격은 20달러(약 2만4400원)로 저렴한 편이다. 해당 기종은 미디어 기능이나 블루투스, 카메라 등을 지원하지 않는 음성통화 전용 폰으로 여러 기능이 익숙지 않은 노인층을 겨냥했다.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애플 주식의 약 5.5%를 소유 중이다. 버크셔 해세워이는 애플 주식 2억4500만 주 이상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720억달러(약 87조7680억원)에 달한다.

애플의 대주주 중 한 명이지만 그동안 삼성 폴더폰을 써와 화제가 된 적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폴더폰을 소개하며 "(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알렌산더 그레이엄 벨이 나한테 빌려줬었는데 돌려주는 것을 깜빡했다"고 농담한 적 있다.

당시 그는 애플로부터 아이폰X를 선물 받았고 팀 쿡이 직접 "3살 아이에게 설명하는 듯한 친절한 편지"도 전했지만 아직 아이폰으로 갈아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대신 주가 확인이나 리서치를 위해 아이패드를 써왔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2018년 "직접 버핏이 살고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로 가 아이폰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할 의향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폰 11의 어떤 점이 가장 좋냐는 질문에 버핏은 "아직 (아이폰 11)에 적응조차 시작하기 어려운 89살 노인을 보고 있다"며 "다른 사람들처럼 모든 기능을 쓰기에는 아직 어렵다"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버핏의 재산이 902억 달러(109조9600억 원)로 세계 4위부자라고 최근 보도한 바 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이지만 그의 생활은 화려함과 거리가 있다.

62년 전 3만1500달러(약 3800만원)에 구매한 자택에서 한 해의 절반 이상을 머무는가 하면 아침 식사도 출근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그의 집은 평범한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다. 건물 면적이 약 541.6m²(약 164평)로 주변 집들보다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특별할 것이 없는 전형적인 미국 중산층 주택이다. 담도 없다(대신 경비원 두 명이 지키고 있다). 더구나 미국인들이 선호하지 않는 도로 옆에 위치해 비슷한 조건의 주변 집들보다 가격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에서는 기분에 따라 세 가지 ‘모닝 세트’ 중 하나를 고르는데, 베이컨과 달걀·비스킷이 포함된 가장 비싼 메뉴도 3달러17센트(약 3800원)에 불과하다. 그는 2017년 미국 케이블 채널 HBO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 소시지 패티 두 장이 들어간 2달러61센트짜리 아침 메뉴를 시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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