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에 中 유학생 많은 한국어학당 줄줄이 휴강

입력 2020.01.28 12:30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한국어 교육기관(한국어학당)을 줄줄이 휴강시키고 있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한국어학당 대부분은 임시 휴강을 결정한 상태다. 어학당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는 외국인 유학생들 중 중국 출신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가족이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쓴 가족이 열차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선 서울대 언어교육원 한국어교육센터는 이날 임시 휴강을 결정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우한 폐렴으로 인한 학생 불안을 고려해 오늘 하루 휴강하고, 향후 계획은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한국어학당도 전날 학생과 교직원을 상대로 휴강 공지를 한 뒤 이날 휴업에 들어갔다. 연세대 관계자는 "오늘 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한국어센터는 29일까지 정규과정을 휴강하기로 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로 휴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언어교육원도 이날부로 외국인 수강 교과목의 휴강을 결정했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국어학당도 이날 임시휴업을 공지한 뒤 향후 추가 휴업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부 대학들은 휴강 일정을 더 길게 잡았다. 한국외대 한국어학당도 이날 홈페이지에 "현재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정규과정 수업을 휴강할 예정"이라는 공지 글을 올리고 이달 31일까지 휴강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이달 30일까지, 명지대·성균관대·중앙대·한양대는 31일까지 한국어학당이 휴교에 들어간다. 동국대는 3일까지, 세종대·숙명여대는 다음달 4일까지 한국어학당이 임시 휴강에 들어간다. 이후 일정은 방역 상황 변화에 따라 결정될 방침이다.

건국대의 경우 한국어학당 강의는 정상 진행하되, 중국 출신 학생들에게는 다음달 10일까지 등교하지 말 것을 개별적으로 공지한 상태다. 홍익대도 중국인 학생들에게 같은 취지로 공지한 뒤 이날 중으로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