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美인권단체 "文대통령 인권 보호 노력 실패...잘못된 대북정책 버려야"

입력 2020.01.15 15:31 | 수정 2020.01.15 16:30

세계적인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문재인 대통령의 인권 수호 노력이 실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HRW는 인권 보호 비정부기구로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78년 처음 설립되어 1997년 국제 지뢰 금지 캠페인에 대한 활동을 인정받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 지부를 둔 HRW은 2017년 기준 연간 지출이 7550만달러(약 872억 7800만원)에 달하는 거대 조직이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 케네스 로스가 1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세계 보고서 2020’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인권 단체 휴먼라이츠워치 사무총장 케네스 로스가 1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세계 보고서 2020’을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HRW 아시아 홍보이사 존 시프턴은 14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 변호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었지만, 여러가지 방면에서 인권을 보호하려는 시도가 실패하고 있다"며 "2020년 한국은 한국과 북한에 대한 인권 방침에 대한 방향을 수정하고 인권에 우선권을 둬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2018년에 이어 2019년 2월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북한의 인권 정책에 대해 구체화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유엔 총회에서 발의한 북한 인권 결의안에 한국이 공동 제안국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평양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간과해 북한과 한국 사이를 견고하게 하려는 문 대통령의 잘못된 대북 정책을 버려야한다."라고 밝혔다.

시프턴 이사는 이어 "북한의 인권 정책은 세계가 나서지 않는 한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이 이를 주도해야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HRW은 14일 뉴욕 유엔 본사에서 한국과 북한, 중국을 포함한 100여개 국가의 인권 현황을 담은 "세계 보고서 2020"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15일 홍콩에서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12일 로스 사무총장이 홍콩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 의해 ‘출입국 자격 관련 사유’로 입국 거부를 당해 14일로 시간과 장소가 조정되었다.

로스 사무총장은 이와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의 위구르 족 탄압과 홍콩 시위 무력 진압을 비난하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 외교 분야의 영향력을 발휘해 비판을 잠재우고, 인권을 수호하는 국제 기구의 힘을 빼고 있다"고 걱정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 참석한 중국 외무성 관계자는 HRW의 보고서가 "완전히 편파적이며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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