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세아, 동물보호단체 ‘카라’ 일제히 비판
새해를 맞아 각 지자체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 가운데 제주시가 기획한 풍선 날리기 행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풍선 조각 같은 ‘연성(軟性) 플라스틱’이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되며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오염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문제 의식 없이 행사를 기획했다는 지적이다.
배우 윤세아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이벤트인데"라는 글과 함께 동물보호단체 ‘카라’가 올린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는 제주 하늘에 형형색색의 풍선들이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카라’는 "오늘 새벽, 청정지역 제주 해역에 수없이 많은 색색의 풍선이 날아올랐다. 말릴 새도 없이 어처구니 없고 어리석은 행위가 저질러지고 만 것"이라며 "이제부터 풍선 줄에 감겨 서서히 다리가 잘릴 조류들, 색색의 풍선을 먹이로 알고 먹은 후 고통 속에 죽어가야 할 조류와 어류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풍선 날리기 행사는 환경 오염과 동물권 침해를 야기한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풍선이 주변환경을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되거나, 야생동물이 바람 빠진 풍선을 먹이로 착각해 섭취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1986년 미국 클리브랜드에서는 150만개의 풍선날리기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선박 프로펠러에 풍선이 엉키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와 조류 등 많은 야생동물이 풍선을 삼켜 폐사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윤세아가 올린 게시글의 댓글을 통해 "오로지 인간만을 생각한 것" "외국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라니 어이 없다" "지구의 상태가 점점 기약 없어지고 있다"며 뜻을 한데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