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생은 다 금수저? 드라마 너무 많이 보셨네요" 편견 비꼰 한영외고 홍보동영상, 11일만에 11만뷰

조선일보
입력 2019.12.07 03:00

전용車 등교 장면 등 패러디한 뒤 잠 쫓으며 공부하는 모습 보여줘
네티즌 "조민같은 학생은 극소수… 대부분이 치열하게 공부한다"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한영외고 학생들이 만든 학교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한영외고 학생들이 만든 학교 홍보 영상의 한 장면. /유튜브

벤츠 승용차가 교문 앞에 선다. 운전 기사가 깍듯한 자세로 뒷문을 열자 도도한 표정의 두 여학생이 내린다. 학교로 들어선 두 여학생이 향한 곳은 교감실. 교감은 "두 공주님 어서 오세요"라며 반긴다. "교감샘, 우리 아빠가 학교발전기금을 섭섭지 않게 냈다고 해요. 교실 의자가 많이 낡았던데 모두 교체해주시고 남은 돈은 필요한 데 쓰세요." 교감이 여학생 손을 꼭 잡는다. "네, 물론이죠. 아버지한테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최근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서울 한영외고의 홍보 영상 첫 부분이다. 이 장면이 끝나면 학생회장이 등장해 이렇게 말한다. "외고생들의 생활이 이럴 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여러분은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걸 거예요. 현실은 이렇답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장면은 시험 기간에 하루 두 시간밖에 못 자고 공부하는 모습, 졸음을 몰아내려 복도로 나와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 등이다. 외고생들은 '금수저'고, 학부모들이 학교를 좌지우지한다는 오해와 편견을 깨겠다는 의미로 '솔직히'라는 제목을 붙인 이 영상은 지난달 26일 유튜브에 공개된 뒤 조회수가 11만건을 돌파했다. 고교 홍보 동영상이 이런 인기를 끄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 학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가 졸업한 고교라 관심이 쏠린다는 말도 나온다. 인터넷에는 "맞는다, 조민 같은 애는 극소수고 사실 대부분이 저렇게 공부한다"는 댓글이 붙기도 했다.

2020학년도 신입생 원서 접수를 앞두고 한영외고 입학홍보부와 영상제작 동아리가 함께 만들었다. 출연자는 전원 실제 교사와 학생이다. 총괄 감독을 맡은 영어 교사 김아서(33) 씨는 "외고에 대한 편견이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