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 세계문화유산 추진하는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본고장 제조 비법은

조선일보
입력 2019.12.07 03:00

에스프레소 커피

이탈리아가 에스프레소 커피〈사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했다. 커피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로 알려져 있지만, 에스프레소가 "이탈리아 커피의 순수함을 보여주는 방식"이라는 이유에서다. 이탈리아 의회는 최근 의회 세미나를 갖고 에스프레소 여론전을 본격화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에스프레소는 곱게 갈아 압축한 원두가루에 뜨거운 물을 고압으로 통과시켜 뽑아낸다.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기계를 1901년 이탈리아 밀라노 사람인 루이지 베제라가 개발했다. 에스프레소라는 말도 이 시기 '누르다(press)', '빠르게(express)' 등의 의미를 담아 생겨났다.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로 인정받기 위한 추출 조건도 있다. 커피를 7~9g 사용해 추출해야 하며, 섭씨 84~95도 사이 물을 사용해야 한다. 시간도 20~27초 사이에 내려야 하며, 반드시 도자기 재질의 작은 에스프레소컵에 마셔야 한다. 이탈리아 전통 에스프레소 보호 컨소시엄의 조르지오 카발리니 회장은 뉴욕타임스에 "이탈리아 에스프레소는 내린 뒤 잔 주변에 잔잔한 커피 거품이 난다"면서 "긴 역사와 고품질, 특별한 맛은 다른 어떤 커피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이미 2017년 나폴리 피자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킨 바 있다. 반죽에서 나무장작으로 오븐에 굽기까지 피자를 만드는 과정의 특별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자국의 음식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바게트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의 전통 수공예인 보빈 레이스, 벨기에의 맥주 양조 등이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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