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왕이, 만찬서 자장면 나오자 "팅하오!" 연발… 어제는 남산서 조깅

조선일보
입력 2019.12.06 03:02 | 수정 2019.12.06 07:52

5년전 방한때 자장면 맛에 반해… 외교부 깜짝 메뉴에 화기애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년여 만에 방한한 지난 4일 저녁 '한국식 자장면'을 먹었다. 그는 5년 전 방한할 때 처음 먹은 한국식 자장면의 맛을 그간 그리워했다고 한다.

왕 부장은 지난 4일 오후 7시 45분 서울 한남동 외교장관 공관에서 열린 만찬회에 참석했다. 그날 오후 1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해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양자 회담을 한 바로 뒤였다. 이날 만찬의 메뉴는 '한식'이었다. 왕 부장 앞으로 하얀 쌀밥, 김치, 잡채, 소 갈비찜 등이 줄줄이 올라왔다. 그러다 만찬 중후반 무렵 '특별한 한식'이 테이블에 올랐다. '한국식 자장면'이었다.

한국식 자장면  /조선일보 DB
한국식 자장면 /조선일보 DB

왕 부장은 뜻밖에 자장면이 자신의 앞에 놓이자 활짝 웃으며 "팅하오(挺好·정말 좋다)!"를 연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왕 부장이 '좋다' '이거 너무 맛있다'를 여러 차례 말했다"면서 "10여분 만에 자장면 한 그릇을 싹 다 비웠다"고 했다. 외교부는 왕 부장이 한국식 자장면을 그리워한다는 얘기를 듣고 이날 만찬에서 '깜짝 메뉴'로 내놓았다고 한다.

왕 부장은 만찬에서 먹은 자장면 이야기를 다음 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오찬 행사장에서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오찬 연설에서 "어제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 그리고 만찬 할 때 (양국 현안과 관련해) 무거운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 "그런데 만찬 막판에 자장면이 나와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제가 자장면을 좋아하는 걸 알고 준비했다. 어제 만찬은 자장면으로 아주 기분 좋게 끝났다"고 했다.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과거 한 해외 출장지에서 짬을 내 조깅을 하는 모습 /바이두
왕이(왼쪽) 중국 외교부장이 과거 한 해외 출장지에서 짬을 내 조깅을 하는 모습 /바이두

왕 부장은 '자장면 만찬' 다음 날인 5일 아침 일찍 소수의 수행원만 데리고 서울 남산을 비밀리에 올라 약 1시간 동안 '조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산을 좋아하는 왕 부장이 이번 1박 2일의 짧은 방한 일정 중에도 짬을 내 산에 오른 것이다. 그는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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