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방송 나온 황운하 "김기현 배려해 선거전 조사안해… 배은망덕"

조선일보
입력 2019.12.04 03:01

[靑 선거개입 의혹]
柳 "검찰, 靑 공격하려 黃 수사" 둘이서 1시간37분간 검찰 비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출연시켜 검찰을 공격했다. 유 이사장은 "황 청장 수사는 청와대를 공격하려고 검찰이 가져온 것"이라고 했다. 황 청장도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가장 핵심적인 동력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기 때문에 검찰이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황 청장은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작년 울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청와대 하명(下命)에 따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수사를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다.

황운하(가운데) 대전지방경찰청장이 3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해 유시민(오른쪽)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황운하(가운데) 대전지방경찰청장이 3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해 유시민(오른쪽)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유튜브

두 사람은 경찰이 울산시장 선거를 전후해 9차례 청와대에 수사 관련 상황을 보고한 데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며 1시간 37분간 검찰을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렇게 시끄러운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를 한 번도 안 했으면 청장 모가지 날아가야지, 항명이지"라고 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의 황 청장에 대한 수사는 청와대도 치고, 수사권 조정에 기수 역할을 한 못된 경찰도 손보고 일타삼피, 사피가 된다"고 했다.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을 3개월째 기소를 안 하고 있다. 이것도 '인디언 기우제'"라고 했다. 인디언들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는 의미로, 검찰이 수사를 질질 끌고 있다는 비판이다.

황 청장은 "지금 국면이 청와대를 공격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 판단한 것 같다"며 "검찰이 수사 만능주의가 되는 것 같아 위험하다. 수사는 최소한으로, 절제된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기현 전 시장은 정치자금을 받은 주체로 얼마든지 피의자로 조사할 수 있지만 (선거 전에 소환 조사) 안 했다"며 "그렇게 배려한 것인데 배은망덕하다"고 했다. 그는 오는 9일 출간할 자신의 책 홍보까지 했다. 법조계에선 "고발된 수사 대상자를 데려다 놓고 일방적 주장을 펼치게 한 것은 여론 선동이자 수사 방해"라고 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