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고래 배 갈라보니…그물·가방 등쓰레기 무게만 100kg

입력 2019.12.03 15:52

뱃속에 100킬로그램(㎏)의 쓰레기가 가득찬 채 죽은 향유고래가 스코틀랜드 해안에서 발견됐다.

고래 배 속에서 나온 쓰레기/SMASS 페이스북 캡처
고래 배 속에서 나온 쓰레기/SMASS 페이스북 캡처
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제도의 러스켄타이어 해변에 수컷 향유고래 한마리가 죽은 채 떠밀려 왔다. ‘스코틀랜드 해변 해양동물 대응계획’(SMASS)은 사체를 부검한 결과 죽은 향유고래의 위에서 쓰레기 100㎏이 나왔다고 밝혔다.

죽은 향유고래의 배에서 나온 쓰레기는 밧줄 뭉치, 그물, 플라스틱 컵, 포장용 끈, 가방, 장갑 등으로 대부분 인간이 버린 물건들이었다. 쓰레기들은 거대한 공처럼 뭉쳐진 채 고래의 위 안에 오랜 기간 방치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죽은 고래는 성년이 되기 전의 수컷으로, 길이는 약 46피트, 무게는 20톤 이상이었다. 고래가 죽은 이유가 쓰레기들 때문인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지만 쓰레기가 분명 소화기능에 문제를 일으켰을 것이라고 단체는 추정하고 있다.

SMASS 페이스북 캡처
SMASS 페이스북 캡처
SMASS 대표 앤드루 브라운로 박사는 이메일을 통해 "이번 향유고래 뱃 속 쓰레기에서 특이한 건, 순전히 엄청난 양"이라고 강조했다고 NYT가 전했다. 죽은 고래, 돌고래, 거북이 몸안에서 쓰레기가 발견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100㎏이라는 거대한 양의 쓰레기가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말이다.

국제환경단체인 ‘고래와 돌고래 보존협회’(WDCS)의 레지나 아스무티스 실비아 북아메리카 지부 국장은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것과 동시에 우리 생존의 핵심 요소인 고래의 손실과 관련된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죽은 고래는 현지 해안경비대와 쓰레기 처리반의 도움을 받아 해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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