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가고 '99억의 여자' 조여정 커밍순..'기생충' 대박 기운 ing (종합)[Oh!쎈 현장]

  • OSEN
입력 2019.12.03 15:42


'동백꽃 필 무렵'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99억의 여자' 조여정이 왔다. 

3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서울신도림 호텔에서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연출 김영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영조 PD와 조여정, 김강우, 정웅인, 오나라, 이지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냇다.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 정서연(조여정 분)이 세상과 맞서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희망 없는 삶을 버텨 나가던 여자에게 찾아온 현금 99억의 행운, 이를 둘러싼 탐욕스러운 복마전, 그리고 생명줄과 같은 돈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는다. 

‘칸의 여인’ 조여정이 사건의 열쇠를 쥔 정서연 역을 맡았다. 가난과 폭력으로 얼룩진 가족과 의절하고 홍인표(정웅인 분)와 결혼하지만 아이를 잃고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는 인물이다. 삶에 아무런 미련이 사라졌을 때 주인 잃은 99억 원이 나타났고 그는 이를 지키기 위해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만다. 

조여정은 “‘기생충’에서는 밝고 순수하고 어려움 없는 허당기 있는 사모님 역이었는데 정반대의 캐릭터를 해 보고 싶더라. 상상하기 어렵고 가늠하기 어려운 삶인데 정서연을 해 보고 싶었다. 이렇게까지 힘든 삶은 어떨까 싶었는데 또 담담한 여자라 매력을 느꼈다. 절망의 끝에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정서연을 보며 약간의 희망을 가졌으면. 큰 돈을 갖는다고 나아지는 게 아니구나 작은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영화 ‘기생충’으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따냈다. 이후 선택한 작품이 ‘99억의 여자’인 셈. 그는 “전 제 연기가 정말 마음에 안 든다. 지금도 발전해나가는 과정 아닐까 싶다. 힘겹게 해나가고 싶다. 제가 가진 능력보다 같이 하는 감독님,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서 매번 다른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도전이 무섭지만 파트너들을 믿고 도전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마약사건을 조사하다 뇌물혐의를 뒤집어쓰고 경찰을 그만둔 전직 형사 강태우 역은 김강우가 따냈다. 자신의 유일한 희망인 동생 김석(유영재 분)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비밀을 파헤치는 ‘미친 소’다. 조여정과는 ‘해운대 연인들’ 이후 7년 만의 재회다. 

김강우는 “그때 부산에서 3~4개월 올로케이션으로 찍었다. 엄청 고생했다. 이번에 조여정이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았다. 그땐 소녀 같았는데 지금은 원숙해졌다. 막 던져도 편하게 다 받아주는 파트너다. 너무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저는 전직 형사라 액션신이 없을 줄 알았는데 있더라. 촬영이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악역 연기의 달인이자 베테랑 배우 정웅인은 정서연의 남편 홍인표로 분해 역대급 악인을 완성했다. 그는 정서연과 결혼한 후 아이를 잃고 사업까지 풀리지 않자 슬픔과 분노를 서연에게 퍼붓는 나쁜 남편. 그런데 아내가 수상해지자 집요하게 그의 뒤를 쫓는 캐릭터다. 

정웅인은 “정서연을 강하게 괴롭혀야 그 캐릭터가 잘 살 것 같더라. 대본에서 수위가 셌는데 감독님과 많이 얘기했다. 감독님이 저에 대한 신뢰가 있어서 정서연을 더욱 강하게 괴롭히자고 했다. 대신 목적성을 갖고 가자고 했다. 집착인지 사랑인지 작가님과 감독님이 홍인표를 잘 표현해 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여정의 수상에 대해서는 “영화제를 보면서 조여정이 수상하지 못할 줄 알았다. 쟁쟁한 후보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데 조여정이 호명되더라. 땀이 쫙 흘렀다. 내가 조여정과 상대하게 됐으니 연기를 정말 잘해야겠더라. 조여정은 참 작은 배우인데 큰 배우가 됐다. 가문의 영광이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와 함께하니. 조여정 옆에 딱 붙어서 기생충처럼 10년간 살고 싶다”고 치켜세웠다. 

정서연의 오랜 친구인 윤희주 캐릭터는 오나라가 연기한다. 윤희주는 아름답고 부유한 금수저. 일찌감치 아버지에게 재단을 물려 받고 이재훈(이지훈 분)과 결혼하지만 정서연을 만나면서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는 복수를 다짐한다. 

오나라는 “이지훈이 남편이라고 해서 기쁨을 숨길 수 없었다. 14살 나이 차를 못 느낄 정도로 현장에서 소통이 잘 된다. 신이 끝나면 서로 확인한다. 누나랑 연기해서 너무 좋다고 해줘서 감동이었다. 호흡이 척척 잘 맞고 있다. 이지훈이 나이보다 성숙하고, 저는 조금 동안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감안해주시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윤희주의 남편이자 정서연과 함께 99억 원에 휘말리는 이재훈은 이지훈이 따냈다. 돈 많은 윤희주와 결혼해 비위를 맞춰 살아가는 바람둥이 쇼윈도 남편. 어느 날 정서연과 같이 주인 잃은 현금 99억 원을 발견하고서 공범이 되지만 계속 되는 위기에 홀로 살고자 하는 야망가다. 

이지훈은 “제가 어릴 때부터 뵀던 선배들이랑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오나라 누나와 나이 차는 못 느낀다. 오히려 누나가 젊은 센스가 더 많다. 현장에서 잘 챙겨 주신다”며 “99억 원이 떨어진 후 인물들이 변해가는 과정이 재밌다.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것도 즐겁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며 미소 지었다. 

 ‘99억의 여자’는 ‘동백꽃 필 무렵’의 후속작이다. 전작이 워낙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따냈기에 자연스럽게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조여정은 “전작이 사랑을 많이 받은 건 다음 주자로서도 좋은 일이다. 그런데 결이 다른 작품이라서 시청자들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저는 아직 연기 자체가 부담스럽다. 타이틀롤이 아니더라도 제 입장에서는 늘 도전이었고 매 순간 부담이 컸다. 시청률은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최선을 다해 연기하고 사랑 받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칸의 여인’ 조여정부터 ‘개와 늑대의 시간’의 한지훈 작가까지. ‘동백꽃 필 무렵’과 전혀 결이 다른 ‘99억의 여자’가 올겨울 안방 시청자들의 볼거리를 책임질 전망이다. 오는 4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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