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소비'로 미·중 전쟁에도 건재하던 화웨이, 자국 내 비판 커지는 사연은

입력 2019.12.03 15:24 | 수정 2019.12.03 15:28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화웨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화웨이가 12년 넘게 회사에서 근무한 퇴직 직원을 부적절하게 대우하고 심지어 251일이나 억울하게 구금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직격탄이 됐다.

화웨이. /조선일보DB
화웨이. /조선일보DB
2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은 미·중 무역전쟁의 타깃으로 분류되며 중국 인민들의 애국 소비를 불러일으켰던 화웨이가 퇴직 직원 처리 문제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2018년 1월 리훙위안(李洪元)이라는 한 직원이 회사를 그만두면서 시작됐다. 그는 회사는 나왔지만 회사 측과 퇴직금 협상은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그해 3월 화웨이 인사부서 측에서 30만4743위안(약 5100만원)을 리씨 계좌로 송금했다.

그해 12월 선전시 경찰들이 들이닥쳐 리씨를 구금했다. 회사 측이 리씨를 사법당국에 고소했기 때문이었다. 혐의는 당초 횡령이었다가 금세 영업기밀 누설로 바뀌었다.

올해 1월 리씨는 선전시 검찰로부터 공식 체포됐다. 그해 4월 검찰 측은 체포 사유에 대해 리씨가 퇴직금 협상 과정에서 협박·강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해 8월 검찰 측은 리씨를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했다. 그로부터 3개월 후인 11월 검찰 측은 국가 책임을 인정하면서 리씨에게 10만7522위안(약 1800만원)을 배상하기로 결정하고, 무죄 증빙서를 화웨이 측에 발송하기도 했다.

억울하게 구금돼 있던 리씨는 이 증빙서를 12월 소셜미디어에 올렸고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화웨이가 중국의 노동 관계법이 보장하는 퇴직금을 챙겨간 리씨를 '괘씸죄'로 괴롭히면서 다른 퇴직직원들의 본보기로 삼으려 한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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